북한에서 여성의 가슴 크기는 미(美)의 기준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여성의 가슴이 클수록 정숙한 인상이 덜 하고 `바람둥이`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작은 가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령 출신의 한 탈북여성은 "북한에서는 가슴이 크면 미인의 조건에 벗어난다"며 "한국에 가슴확대 수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반에 소문이 날 만큼 큰 가슴을 가진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는 염지(부추)를 먹으면 가슴이 작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염지를 자주 먹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여성의 가슴은 자녀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기본적인 역할에만 국한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다른 탈북여성은 "북한에서는 가슴이 크면 부끄러워 꽁꽁 감추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에 남존여비나 가부장적 정서가 남아있는데다 여성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를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서 통용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남한과 달리 보름달처럼 크고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다.
심지어 얼굴이 작은 여성은 `추녀(醜女)`라는 말을 듣기도 하며, 날렵한 턱선을 뜻하는 `V라인`이 북한에선 `가난의 상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