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부인해 오던 결혼 사실을 공개한 전지현./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ㅣ심재걸 기자] 약 3개월 동안 연예계를 떠돌았던 전지현의 결혼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줄곧 소문을 부인했던 전지현은 1일 밤 11시 50분 보도 자료를 통해 결혼 계획을 공개했다. 전지현의 나이 서른한 살, 데뷔 15년 만이다.
전지현은 결혼과 관련해 언론과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전지현과 예비 신랑 최 씨의 사랑은 지난해 12월 말 세상에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처음에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결국 교제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지난 1월 결혼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최 씨의 건강이 나빠졌을 때 전지현이 간호를 정성스럽게 하면서 서로 깊은 유대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지현 측은 결혼설에 손사래를 쳤다. "아직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지 않다"는 말을 반복하며 소문을 경계했다.
하지만 전지현을 둘러싼 결혼 얘기는 멈추지 않았다. 최 씨의 모친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이정우 씨가 한 모임에서 전지현을 며느리로 소개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결국 전지현의 결혼설은 또다시 보도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지만 전지현 측은 이번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구체적인 예식일까지 공개되자 전지현은 심야에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인정했다. 전지현 측은 "이제 행복한 신부로, 한 남편의 아내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기로 결정한 전지현씨에게 많은 축하 부탁 드리며, 예쁜 시선으로 두 사람의 앞길을 축복해 주시기 바란다"며 "더불어 지금까지 배우 전지현씨에 보내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감을 잃지 않고 작품 활동에도 더 성실히 임하며, 노력하는 배우, 좋은 배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을 사로잡은 예비 신랑 최 씨는 고려대를 나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미국계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서 일하고 있다. 180cm가 넘는 호남형의 '훈남'으로 알려졌다. 전지현과는 20대 초반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로 1년 전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 왔다.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4월부터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를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