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년간 국내에서 9명의 억대부자가 선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있다. 물질적인 부도 그들에게 궁극적으로는 삶의 원동력이 될수 있는 행복감과 즐거움을 줄수 없었다는 점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해감에 있어서 마음이 부자라야 삶이 더욱 즐겁다. 대도시 “빈민촌”에 사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다. 그들은 풍상고초를 겪으면서 고물장수를해 수중에 조그마한 여유가 생겼다. 그들은 이 여유돈으로 “여유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어느해부터인가 “빈민촌” 독거노인의 집들에 정기적으로 생활필수품이 배달되었고 김장철에는 김치박스가 돌려졌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그들 노부부의 낮다란 기와집은 차츰 사람들이 즐겨찾는 “클럽'으로 되었고 명절에는 방문객을 접대하느라 주방에서 팽이처럼 돌아쳐야 했다. 마당발로 소문난 안노인은 “빈민촌” 주민들 외에도 많은 벗들과 내왕하였다. 그중에는 고학력자들도 적지 않았는데 소학교를 겨우 나온 안노인과의 공감대는 결코 지식구조에 바탕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남을 돕기를 즐기고 타인의 고충을 자기 일처럼 가슴아파하며 관심과 동정을 쏟는 그의 후더운 인정미와 열린 마음이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남편을 도와 고물점의 일도 거들라, 이웃 독거노인들의 생활형편도 점검할라 몹시 지치련만 안노인은 또 취미생활로 아마추어공연팀을 무어 양로원같은 곳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을 펼치는데 생활 자체가 말그대로 즐거움과 웃음이요, 노래와 춤이였다. 이쯤 되고보면 이들 노부부만큼의 부자도 없을듯하다.
물질적인 부를 거머쥐였다고 꼭 마음까지 부자가 되는것이 아니듯 마음의 부자는 꼭 가진 것이 많아야 되는 것이 아닌듯 하다. 마음에 항상 나뿐이 아닌 여러 사람을 떠올리고 남과 함께라는 생각을 앞세울 때 여유로움은 곧 깃들기 마련이고 마음은 우주를 담은듯 할것이다. 즐거운 만년도 마음부터 다스림이 중요할 듯 하다. /룡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