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SBS에 따르면 한국 결혼이민자나 귀화자 40% 이상이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만 5천 341 가구 가운데 41.3%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응답률 36.4%보다 훨씬 높아진 수칩니다.
지역별로는 남부 아시아 55%, 파키스탄 출신 53%가 차별이나 무시를 당했다고 답해 저개발국 출신들의 비율이 높았고, 미국 28%, 일본 29% 등 선진국 출신은 비교적 낮았습니다.
조선족이라고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은 45%, 필리핀 44%, 중국인 42%도 상대적으로 차별 경험이 많았습니다.
차별을 경험한 장소로는 직장 또는 일터가 4점 만점에 2.5점으로 가장 흔했고 상점, 음식점, 은행 등은 1.74점, 거리나 동네 1.73점, 공공기관 1`.53 점 순이었습니다.
한국 생활의 어려움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언어 문제가 각각 21%씩으로 가장 높았고 자녀 양육과 교육이 13%였습니다.
3년 전 조사와 비교해 힘든 점이 없다는 응답이 12.9%에서 15.8%로 다소 높아졌지만, 외로움을 호소한 결혼이민자의 비율은 오히려 4.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취업자 비율은 여성 53%, 남성 80%였고 전체 평균은 58.3%로 집계됐는데 2012년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전국 평균 고용률이 여성 48.4%, 남성 70.8%인 것과 비교하면 이주민들의 고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3년 전과 비교해 여성 결혼이민자의 일용직 비율은 7%에서 18.9%로, 단순노무직 비율은 16.3%에서 29.9%로 각각 크게 상승하는 등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낮아졌습니다.
한국 다문화 가족 중 월평균 20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얻는 가구 비율은 3년 전 59.7%에서 41.9%로 낮아졌고 학대와 폭력에 의한 이혼 및 별거 비율도 12.9%에서 5.1%로 줄었습니다.
조사를 맡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언어, 취업률 등 초기 정착 지원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들의 사회 활동이 늘면서 차별 등 질적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다문화가족은 26만 6천547가구로 추정됩니다.
다문화 가족 중 이혼, 사별 등으로 인한 한부모 가족은 지난 2009년 2.7%에서 3.0%로 증가했으며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도 36.7%에서 53.0%로 증가하는 등 핵가족화가 심화됐습니다.
한국 다문화 가족의 수도권 거주 비율은 47.6%에서 51.9%로 상승했습니다.
또 만 9-24세 자녀가 6만 6천536명으로, 외국에서 성장한 자녀는 1만 7천902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