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정치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의친왕 딸 “조선왕실 투구 갑옷 돌려주세요”

[기타] | 발행시간: 2013.03.01일 15:59
도쿄국립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조선왕실의 투구와 갑옷을 한국에 돌려달라고 의친왕(고종의 셋째 아들)의 딸 이해경(83)씨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씨는 1일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박물관이 보관중인 것은) 조선 최고의 군통수권자인 ‘조선 대원수’의 투구와 갑옷으로 ‘자주 국방’을 상징하는 ‘군사적 상징물’로 상징적 가치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조차 소장되어 있지 않은 귀중한 문화재”라고 설명하고, “이런 문화재가 식민지 시기 일본으로 반출되어 현재까지도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의 우호선린’를 위해 ‘조선 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원산국으로 하루속히 돌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썼다.

이씨는 의친왕의 다섯째 딸로, 왕비 연안 김씨의 호적에 유일하게 올라 ‘조선의 마지막 공주’로 불리기도 했다. 이씨는 국내에서 대학(이화여대 음대)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음악 교사를 하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베일러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1969년부터 뉴욕 컬럼비아대 동양학 도서관 한국학 사서로 1996년까지 일했다. 1997년 <나의 아버지 의친왕>이란 책을 쓴 바 있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지난 5일 조선 왕실의 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이으려 들인 양자)인 이원(50) 조선왕실문화원 이사장에게 투구와 갑옷 등 9점의 한국 왕실 문화재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투구, 갑옷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1870~1964)가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까지 한반도에서 수집한 1000여점의 문화재로 이뤄진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됐던 것으로, 오구라의 아들이 1982년에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문화재 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 등은 문화재 전문가 이소령씨가 입수한 ‘오구라 컬렉션 목록’을 근거로, 이들 문화재 입수 경위 등을 따져 묻자 도쿄국립박물관은 지난해 4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품”이라고 처음 인정했고, 왕실 후손이 열람을 요구하자 처음으로 이를 공개했다. 황사손 이씨는 문화재를 열람한 뒤, 박물관 소장품들이 조선 왕실 소유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출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겨례뉴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2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75%
10대 0%
20대 75%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