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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전 씨의 이른바 “조선민족의 토템시”에 대한 문헌 및 고고학적 고증 (5) 김관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1:35
김관웅



17. “蟾蜍” 考

남영전 씨의 시「蟾蜍(두꺼비)」(남영전 『圓融』, 료녕민족출판사, 2003년, 77-78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所受的蔑視都溶入眼珠

所受的虐待都滲溶進肌膚

千年萬年

被誤解了却沒有怨恨

遭呪罵了却沒有惱怒

以岸的寧靜水的淡漠

品味滄桑

品味滄桑

從不炫耀自己的智慧

從不聲張自己的豫知

育兒女于坎坷鑄煉風骨

敎子孫于逆境獻媚俗

若遇善良可憐的弱者

若遇解救自己的恩人

寧愿犧牲自身

也要鼎力相助

世世代代被扭曲

世世代代却執著

終于在生命的盡頭

馱回了一輪明月

渾濁的月

爲蟾蜍不止的淚

1999.9

두꺼비는 조선민족의 설화에서 은혜를 입으면 꼭 보답하는 의로운 동물형상으로 등장하고, 조선조의 우화소설 『두껍전』같은 데서는 가장 지혜로운 동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조선민족이 두꺼비를 토템으로 신앙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달 속에 두꺼비가 있다는 설은 중국의 대학자 계선림 선생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에서 유래되여 중국에 전해졌고, 그것이 다시 조선에 전해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역시 조선민족의 토템신앙과는 무관하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시 「蟾蜍」는 “조선민족의 토템시”가 될 수 없다.

18."犬"考

남영전 씨의 시「犬」(남영전 『圓融』, 료녕민족출판사, 2003년, 73-74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人從樹上爬下來便與之爲伍

是獵者

是追捕禽獸的好幇手

是衛士

是守護主人的精靈

也曾有過舜位

也曾威風凜凜

有舜位

已成爲斑駁的化石

顯赫與榮耀

只在遺忘的史冊里

唯有褒貶交替的称謂

伴着歲月的尾巴

仍在搖擺

聖潔嗎?

隨地撒尿

隨地撒屎

有時還戱살鷄鴨鵝

餓急了

便將孩童的糞便當作美餐

時而聚群

狂叫亂走

攪得農家小院不寧

醜陋嗎?

從未有過分的奢求

從未嫌主人的貧寒

靈敏的嗅覺

警覺的耳朶

快捷的四肢

爲守家園盡責

爲護主人遠行

卽使主人舍棄了它

它却從不背叛主人

卽使死了

也不求有一塊安身之地

遠處又聞犬吠聲

人與犬又出現在地平線了

2002.7

본인은 한국 전남대에서 객원교수로 근무를 할 때 한국 “義犬설화”의 본고장인 전북 임실군에 가서 관광을 한 적도 있다. 개는 남영전 씨의 우의 시에서처럼 조선민족의 여러 가지 상징적의미를 갖고 있지만 어느 씨족이나 부족이 토템으로 신앙했다는 기록은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시 「犬」을 “조선민족의 토템시”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2007년 9월 24일 연길에서

19. “豚” 考

남영전 씨의 시「豚(돼지)」(남영전 『圓融』, 료녕민족출판사, 2003년, 75-76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有一双慧眼

哪兒風水好

哪兒是建城的好地方

蹄印停留處爲寶地

有一個善心

爲良緣搭橋

守護被遺棄的生靈

甘愿畿天不吃不睡

有一副雄建的體魄

踏荒山躍雪谷與山同樂

年年豊衣足食

因之也曾得到舜位

也曾名聲遠揚

自從被囚進圍欄

鎖住了智慧

鎖住了勤勞

一個勤勞智慧的精靈

有了醜陋的託號

而風雲沒能抹去

豚之古時的風采

豚之聚財的能力

當今流行的貯蓄箱

仍爲豚的便便大腹

一條剪不斷的臍帶

流溏着遠古洪荒的血液

1999.9

조선반도 북부, 특히는 함경북도 신석기시대 말기의 유적지들에서 돼지 陶俑들을 많이 발견하였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신석기시대로부터 돼지가 조선민족 선민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재산으로 되었음을 보여준다. 수렵단계에서 농업단계로 진입한 예족, 맥족과 읍루, 말갈 등 만퉁구스 민족의 선민들이 돼지를 중요시했음은 많은 사료와 고고학적발견에 의해 증명되었다. 조선민족은 지금도 큰 제사에서 돼지머리를 제물로 올리군 한다.

돼지는 조선민족의 신화전설, 민담에서 자주 등장하고 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동물형상이다. 『三國史記』권13 高句麗本紀 琉璃王 조목에는 하늘에 제물로 바치기 위해 기르던 돼지가 달아서 명당자리에 가서 누웠는데 그곳에 성을 세운 것이 바로 고구려의 환도산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三國史記』권16 高句麗本紀 山上王 조목에 따르면 돼지가 임금과 시골처녀사이의 좋은 인연을 맺게 하여 산상왕이 태여나게 하였다고 한다. 돼지에 대한 이런 신앙은 고려왕조에까지 이어져서 고려의 도읍지도 돼지가 잡아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남영전 씨는 바로 이런 역사기록에 의해 이 시를 창작한 것 같다.

조선민족의 고대사회에 있어서 돼지는 서양에서의 양과 비슷하게 천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이용되었으며 따라서 돼지는 신통력을 갖고 있는 신의 使者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돼지가 이런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여 조선민족이 토템으로 숭배하였다는 확실한 기록은 없다. 일반적으로 천신에게 재물로 바치는 犧牲을 토템으로 숭배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까닭에 남영전 씨의 시 「豚」을 “조선민족의 토템시”로 인정하기 어렵다.

2007년 9월 25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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