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갤럭시S4 2년 약정 250달러, 갤럭시S3보다 50달러 비싸…높은 원가 등 국내는]
↑갤럭시S4.
'갤럭시S4'의 해외 판매가격이 '갤럭시S3'나 '아이폰5'보다 50달러 비싸게 책정됐다. 국내 출시 가격도 해외에서 책정된 것과 비슷하게 결정되면 1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갤럭시S4를 2년 약정으로 249.99달러에 살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예약판매는 다음달 16일부터 시작한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AT&T가 갤럭시S3 판매가격보다 50달러 비싼 가격이다. 지난해 6월 AT&T는 갤럭시S3를 2년 약정에 200달러에 팔았다. 갤럭시S4의 가격은 아이폰5 199달러보다 50달러 이상 비싸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 가격도 갤럭시S3보다 비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T&T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정해지면 갤럭시S4 출고가격은 100만원이 넘게 된다.
갤럭시S3 32GB모델 출고가는 99만4400원이었고 16GB 모델은 이보다 5만원 가량 저렴했다. 해외처럼 5만원 비쌀 경우 갤럭시S4 출고가는 16GB모델은 100만원에 육박하고 32GB모델은 100만원이 넘게 된다.
특히 국내 출시 모델은 해외와 달리 부품단가가 높은 옥타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LTE(롱텀에볼루션)를 채용하고 국내 특화 기능인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추가되기 때문에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동통신사와 협상에서도 삼성전자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세 소비자들이 갤럭시만 찾는다. 다른 이동통신사와 경쟁해야 하는 이동통신사로서는 삼성전자와 가격 협상보다는 물량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삼성전자에 맡기도 물량만 많이 달라고 하면 갤럭시S4 출고가격은 삼성전자 마음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전날 주주총회에서 "휴대폰 시장이 제품 경쟁력보다 브랜드력으로 제품이 팔리는 시장이 됐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다만 최근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단말기 가격도 합리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눈치를 보지 않을 수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2를 100만원 이상에 내놓았지만 최근 내놓은 '갤럭시 그랜드'(72만원)나 '갤럭시 팝'(79만원)은 모두 70만원대에 출시한 이유도 최근 정부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국내 출시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