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 수가 60명으로 늘어났다고 15일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허난성 카이펑시의 34세 요리사와 저우커우시의 65세 농부가 각각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저장성에서는 4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고, 상하이에서는 3명, 장쑤성에서는 2명의 환자가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하이시는 이미 AI 감염 판정을 받은 환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 11명 중 9명은 남성이며, 7명은 60~70대라고 상하이데일리는 전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의 AI 감염자 수는 6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는 13명을 기록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여전히 사람 간 감염이 이뤄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부에서 발생하던 H7N9형 AI 감염자가 북부인 베이징, 중부인 허난성에서 확인되면서 AI 확산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AI가 얼마나 넓은 지역으로 퍼질지 예측할 순 없지만, 베이징처럼 새로운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하이데일리는 전했다.
조선비즈 윤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