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시스】김경목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강원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낙산사 인근에 액화천연가스(LNG) 정압관리소를 설치하려 하자 주민들과 낙산사에서 반발하며 사업부지 이전을 촉구했다.
용호리 가스정압시설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낙산사 측은 26일 양양군청에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용호리 대책위와 낙산사 측은 "한국가스공사가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초 주청리에서 낙산사 인근으로 사업 부지를 변경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며 "반드시 문화재보호구역과 5㎞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2005년 양양 산불로 천년고찰 낙산사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어 아직도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화기에 취약하고 불안정성이 높은 가스공급시설을 낙산사와 직선거리 550m 이내에 설치하는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며 "폭발 우려가 높은 시설물을 유치한다는 것 자체가 주민들과 문화재의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거듭 사업부지 이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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