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에도 봄바람이 분다. 검은색 일색의 과거 카메라 시장에 요즘 컬러 마케팅이 인기다. 딱딱하게 느끼기 쉬운 IT제품에 다양한 색을 입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를 살펴보면 콤팩트카메라부터 DSLR까지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을을 얻고 있다.
올해 봄에는 화사하고 비비드한 느낌의 색상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는 ‘탠저린 레드’가 대세다.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화사한 색상이 세련미를 더해줘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니콘, 소니, 캐논, 주요 카메라 업체들이 출시하는 카메라에도 올 봄 대표 색상인 레드를 적용한 제품이 많다.
봄 대표 컬러인 파스텔톤 카메라도 눈에 띈다. 무채색이나 강한 원색이 대다수였던 카메라에도 긴장과 불안을 해소해주고 안정감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다. 또한 최근 힐링 컬러로 불리 우는 그린 컬러를 적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카메라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층 사용자로 사용자층이 확대되면서 파스텔톤을 채택한 카메라 판매가 특히 늘고 있다”면서 “원래 콤팩트카메라 정도에만 다양한 색상으로 제품이 출시됐었지만 점점 더 카메라 기종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콤팩트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 기종은 다양한 색상의 카메라가 출시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여성 카메라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사용자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하지만 DSLR 카메라만은 예외였다.
니콘, 캐논, 펜탁스 등의 전문 카메라업체들이 2008년과 2009년 정도 DSLR 제품에 바디 부분 합금을 그대로 드러낸 ‘실버’ 계열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결국 촬영 시 빛 반사 등의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 브론즈 색상 DSLR 카메라와 힐링컬러인 그린이 적용된 카메라
레드와 브라운 계열 제품도 등장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중후하고 무게감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선호하는 DSLR카메라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색상의 DSLR 카메라가 출시됐다. 지난해 말 출시된 니콘의 DSLR카메라 D5200은 브론즈 컬러를 채택해 DSLR의 중후함과 무게감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색상감을 줘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김동국 니콘디지털이미징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최근 카메라를 비롯한 IT기기의 여성 사용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남성 사용자들 역시 컬러에 민감해져 독특하고 트렌디한 컬러를 자사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다른 카메라업체들 역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연 기자 (h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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