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3.6.1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대통령 출마? 서울시장 하기도 힘겹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여야가 국정원의 국정조사 개최여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게 힘 겨룰 일이냐"며 국정원의 국정조사 개최를 우회 압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정원의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국정원 작성으로 추정되는 '박원순 제압문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기회에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정리돼 다시는 야만적인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그는 대통령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하기도 힘겹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란 직책이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계속 헛바람을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정을 정말 반듯하게 올려놓는 일에만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택시값 인상시기에 대해 "아마 9월 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요금인상요인, 물가수준 등 택시요금이 주변 물가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 적정요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미군기지 오염 문제에 대해선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가 정화에 쓴 돈 49억원은 정부로부터 다 환수받았다"며 "2011~201년 정화비용은 소송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협의하면 법원까지 갈 것도 없다"며 "정부와 계속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타운 문제에 대해선 "매몰비용을 서울시가 다 부담하긴 힘들기 때문에 정부에게 부담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안 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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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