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강신문=하얼빈) 김광석 기자 윤재경 김룡 견습기자= 하얼빈시 조선족청년친목회가 주관한 2013년 하얼빈시조선족청년노래자랑이 지난 16일 하얼빈시조선족예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노래자랑은 우리민족 전통노래를 지키고 사랑하며 다함께 흥겹게 불러보자는 취지로 펼쳐졌다.
대회는 조선족청년친목회의 회가로 막을 열었다.
흥겨운 가락이 흐르면서 공연장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2010년 연변과외가수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았던 김흠선수는 '화장을 지우는 여자'를 맛깔나게 불러 관중들이 호흡을 가다듬게 만들었다.
또한 한국가수 마야의 '진달래꽃'을 부른 배선미는 초반에는 잘 이어가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고음처리가 불안정했지만 끝까지 열정을 담아 불러 관중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심사위원들은 경합도중 참가자들에게 잘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조언을 주어 앞으로 수준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후반부에서 아성구조선족중학교 김려나학생이 부른 전통민요 '솔바람'은 리듬을 타고 소리가 부드럽게 표현됨으로써 공연장은 한때 감동의 분위기로 흥건해지기도 했다. 또한 노래에 앞서 멋진 힙합춤을 선보인 김룡선수는 관중들의 뜨건운 박수갈채를 견인해내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지켜본 관중들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출연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흠선수와 김룡선수는 공동 1위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대결을 펼쳐 마지막까지 열띤 경합을 벌였다.
두시간여동안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김흠(하얼빈사범대학)이 우승을, 김려나(아성구조선족중학교)와, 김룡(흑룡강신문사 견습기자)이 각기 준우승을, 심건(흑룡강재경학원), 황선권(흑룡강외국어학원), 배선미(하얼빈원동학원)가 격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한국여행권, 비행기티켓 등의 상품이 주어졌다.
김흠(하얼빈사범대학)은 "12세 때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면서 노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계속 민족노래자랑에 참가하겠다", "한사람의 힘은 작지만 민족전통문화의 전승이라는 큰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하얼빈조선족청년친목회 김향란회장은 "이번 하얼빈조선족노래자랑은 민족의 문화를 고양하고 발전하기 위해 조직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친목회는 많은 유익한 활동을 조직해 조선족청년들의 문화생활을 다채롭게 할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하얼빈시조선족청년노래자랑은 헤이룽장성조선족상공회, 아시아나항공 하얼빈지점, 하얼빈애상국제여행사, 하얼빈극흥음악학원 등 여러 단체들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