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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의 분노, 선수단 철수 이유는?

[기타] | 발행시간: 2013.06.29일 20:56

삼성과 KIA의 주말 3연전 두번째날 경기가 2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주자 1루 KIA 김주찬의 타구에 안타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자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와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6.29/

심판진의 판정에 대해 KIA 선동열 감독의 분노가 폭발했다.

'몰수패'까지도 감수하며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강수로 심판진의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2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상황은 이랬다. 2-2로 맞선 7회말 KIA의 공격. 2사 1루에서 3번 김주찬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낮게 직선궤적을 그리며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삼성 중견수 배영섭이 전력으로 달려나와 밑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힘겹게 글러브로 걷어냈다. 글러브가 그라운드에 맞닿을 정도로 낮은 위치에서 절묘하게 타구를 잡아냈다.

타구를 잡아낸 배영섭은 2루쪽으로 가볍게 송구를 했고, 삼성 수비진은 모두 아웃이라고 생각하며 덕아웃 쪽으로 몸을 돌리려던 순간.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박종철 1루심이 안타를 선언했다. 배영섭이 원바운드로 타구를 잡아냈다는 것이었다. 김종국 3루 주루코치는 힘차게 팔을 돌렸고, 2루를 돈 1루주자 신종길은 전력 질주로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삼성 수비진이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신종길이 훨씬 빨리 베이스를 찍었다. KIA가 팽팽한 동점의 균형을 깬 듯 했다.

삼성과 KIA의 주말 3연전 두번째날 경기가 2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주자 1루 KIA 김주찬의 타구가 안타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자 선동열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며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켰다. 선동열 감독이 덕아웃에서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6.29/

하지만, 잠시 후 삼성 덕아웃에서 류중일 감독과 김성래 수석코치등이 몰려나왔다. 배영섭이 원바운드가 아닌 노바운드로 타구를 잡았기에 아웃이며, 신종길의 득점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류 감독의 항의를 들은 4명의 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대화를 나눈 뒤 잠시 후 판정을 번복했다. 결국 배영섭의 노바운드 포구가 인정돼 이닝 종료가 선언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KIA벤치에서 들고 일어났다.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는 판정 번복을 납득할 수 없다며 심판진에게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하필이면 전날 삼성전에서도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인해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고 한탄했던 KIA 측은 이틀 연속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심판진의 판정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번복된 판정이 다시 뒤바뀔 수는 없는 일이다. 심판진은 애초에 내렸던 원바운드 판정이 잘못됐고, 4심 합의에 의해 도출한 '노바운드 아웃' 판정이 맞다고 설명했다.

결국 선 감독이 폭발했다. 선 감독은 선수단을 모조리 불러들였다. 몰수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가만히 앉아 손해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의도로 보였다. 김주찬이 1루 베이스에 끝까지 남아있으려 했지만, 금세 '들어오라'는 벤치의 신호에 따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선수단이 모조리 덕아웃으로 철수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몰수패가 선언될 수도 있다. 일단 규정상으로는 심판진이 정한 시점부터 5분간을 기다려 준다. 이날 대구구장을 맡은 허 운 경기감독관은 "심판진이 정한 시점에서 5분 정도를 기다리게 된다. 그 사이에 철수한 팀을 설득해 어떻게든 경기를 속개되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그 시점이 지나면 감독에 대해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고 나서도 또 기다린다. 몰수패는 가장 마지막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인데, 팬들을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그런 일은 벌어지도록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KIA는 오후 7시 36분에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이후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의 설득끝에 선 감독은 화를 누그러트리고 다시 선수들을 경기장에 내보냈다. 경기는 일시중지 후 15분 만인 오후 7시 51분에 재개됐다. 경기 중단 시간이 조금 길어졌지만, 심판진은 공수 교대 과정이 길어진 상황이라고 해석해 감독 퇴장 명령이나 몰수패 선언은 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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