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야구
  • 작게
  • 원본
  • 크게

류현진 강속구, 200만년 전 인류에 빚지고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7.02일 03:06
LA 다저스의 류현진

直立原人 호모 에렉투스부터 물체 빠르게 던질 수 있게 진화

빠르게 던지는 건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는 성인의 서너 배 힘을 갖고 있지만 던지는 속도는 중학교 1학년 야구선수의 3분의 1 수준(시속 30㎞대)에 그친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기록은 시속 169㎞나 된다.

인간이 던지는 강속구가 200만년 전 인류의 진화에서 비롯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닐 로치(Roach) 박사 연구진은 영국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난 달 26일자에 실린 표지논문에서 "직립원인(直立原人)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에서 일어난 해부학적인 변화 덕분에 인간이 빠르고 정확하게 물체를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하버드대 야구 선수 16명을 포함한 운동선수 20명의 투구 동작을 3D 카메라로 촬영해 분석했다. 비밀은 어깨에 있었다. 어깨뼈에 연결된 위팔뼈(어깨부터 팔꿈치에 이르는 뼈)가 뒤로 당겨지면 주변 인대와 힘줄이 늘어난다. 이때 새총 고무줄처럼 인대와 힘줄에 탄성 에너지가 축적된다. 다시 위팔뼈가 앞으로 향하면 탄성 에너지가 발산돼 공이 빠르게 날아간다. 분석 결과, 공을 던지는 힘의 절반은 어깨에 저장된 탄성 에너지가 내며, 나머지는 근육의 힘으로 나타났다. 또 위팔뼈가 어깨뼈에 끼어 있는 구멍이 인간은 몸 바깥 쪽으로 향하고 있어 팔을 돌리기 쉽지만, 침팬지는 몸 앞쪽으로 향하고 있어 속도를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연구진은 20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의 해부학적 구조와 비슷하도록 하기 위해 운동선수 팔에 보조기구를 붙여 행동을 부자연스럽게 만든 상태에서 실험을 했다. 부자연스러운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늘날과 같은 투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보조기구를 붙여 호모 에렉투스 이전의 원인처럼 만들었더니 빠르게 공을 던지지 못했다.

로치 박사는 "인간이 물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던질 수 있게 되면서 더 큰 동물을 사냥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몸과 머리가 더 커지고 이전에는 살 수 없던 지역으로 이주도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투구 능력이 인류의 번성에도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이영완 기자]

조선닷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