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스포츠 : 김중겸 ] 추신수가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 포함 6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7차례의 좌완 선발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했던 추신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배리 지토가 선발로 나섰음에도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첫 타석에서는 직선타로 물러났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1-2에서 지토의 83마일 직구를 잘 받아쳤지만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은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1,2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지토의 바깥쪽 직구를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잘 갖다 댔지만 타구는 샌프란시스코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며 1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추신수는 다음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1-2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3-1에서 지토의 5구째 8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1루에 나간 추신수는 시즌 9호 도루에도 성공했다. 후속 타자 잭 코자트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한 추신수는 배리 지토가 1루 견제구를 던지며 픽오프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랜든 벨트의 송구가 추신수 어깨에 맞고 굴절되면서 아슬아슬하게 도루를 하나 추가했다. 추신수의 도루는 지난달 21일 피츠버그전 이후 11경기만이며, 시즌 9도루 6실패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코자트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클리업트리오가 모두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직선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7회초 2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서 좌완 제레미 아펠트의 초구 직구를 잘 받아쳤지만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최근 잘 맞은 직선타구가 잇따라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추신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타율 .652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190명의 타자 중 152위에 머물고 있다.(3일 기준 ML 평균 .695, 1위 롱고리아 .886)

9회 다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로사리오의 초구를 잘 받아쳤지만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1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연장 11회말에 나왔다. 2-2로 맞선 11회말 2사에 주자를 1,2루에 두고 타석에 선 추신수는, 좌완 로페즈의 2구째 72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지난 5월 애틀랜타전 끝내기 홈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였으며, 통산 400타점째를 값진 끝내기 안타로 장식하게 됐다.

6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270로 소폭 상승했으며, 시즌 27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3-2 역전승을 거둔 신시내티는 시즌 49승 3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김중겸 기자 soonsport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