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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외인들...교체 시점 다가오나?

[기타] | 발행시간: 2013.07.05일 14:01

[OSEN=윤세호 기자] 외국인 선수 교체는 가장 빠르게 팀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선발 한 자리, 혹은 불펜 한 자리만 안정 되도 마운드 높이는 확연히 올라간다. 페넌트레이스의 성패를 판가름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각 팀의 외국인 선수 기상도도 천차만별로 흘러가고 있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위기의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막강 전력에도 좀처럼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한 팀이다. 올 시즌 지난해 두 자릿수 승을 올린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을 포기하고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와 밴덴헐크를 선택했으나 둘 다 4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4일 오른쪽 팔꿈치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올 시즌 로드리게스는 11경기 57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5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인데 이미 한 차례 2군에 내려간 바 있다.

비록 로드리게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당장 로드리게스를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다. 차우찬이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수도 있고 2군에서 다른 투수가 선발진 한 자이를 꿰찰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은 현상유지보다는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2년 연속 정상에 자리했던 평균자책점이 3.85로 3위에 머물러 있다. 2위 LG와도 2경기차에 불과하다.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 같은 외인 에이스 투수가 온다면 3연패 청신호를 쏠 수 있다.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LG도 외국인 선수 한 자리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레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 외인 듀오는 보장된 카드였다. 하지만 주키치가 13경기 66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5.05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미 2군도 두 번이나 내려갔다. 날카롭던 제구력이 실종됐고 주무기 컷패스트볼의 구위도 약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키치는 2군에서 복귀한 지난 6월 30일 잠실 SK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반등 가능성을 살렸다. 컷패스트볼이 이전처럼 우타자 몸쪽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도 안정적으로 구사되며 6이닝 1실점 선발승에 성공했다. 현재 LG 마운드는 주키치 외에 모든 투수들이 자기 몫을 하면서 팀 평균자책점 부문 정상에 자리 중이다. LG 구단은 주키치가 호투를 이어가 LG 선발진에 방점을 찍기를 바라고 있다.

시즌 초 가장 뜨거운 팀이었던 넥센은 믿었던 외인 원투펀치가 모두 흔들리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27승을 합작한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은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동반하락하며 고전 중이다. 리그 최고투수였던 나이트는 작년의 구위를 잃어버리고 실투가 많아지며 최근 경기 모두 패했다. 밴헤켄 또한 3연패로 작년보다 구속은 올라갔지만 투구밸런스가 흔들렸고 제구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의존도가 어느 팀보다 높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만큼, 이들의 부진이 계속 될 경우 교체카드를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KIA도 외국인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앤서니 르루가 전반기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앤서니는 올 시즌 KIA의 가장 큰 물음표였던 마무리투수 보직을 받았으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30경기 36이닝으로 마무리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는데 20세이브에 블론세이브가 4개,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4.50에 달한다.

헨리 소사도 지난해보다 못하다. 4번의 완투와 막강한 구위로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으나 에이스 투수다운 활약은 아니다. 8승 3패로 다승 부문 2위에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4.58에 이르며 구위하락으로 삼진과 볼넷 허용 비율이 2012시즌 2.67에서 2013시즌 1.85로 떨어졌다. 그래도 98⅓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시즌 초반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교체될 확률은 낮다.

외국인 투수 영입 계획이 엎어진 두산은 반전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겨울 2010시즌 14승을 올린 켈빈 히메네스을 데려오는 듯 했으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좌투수 게릿 올슨을 대체자로 뽑았다. 그러나 올슨은 시즌 시작부터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고 허벅지 부상까지 당하며 50일 동안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두산은 이용찬 이탈로 생긴 선발진 공백은 더 커졌고 불펜까지 흔들리며 중하위권에 있다. 복귀한 올슨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4⅓이닝을 던지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 중이다.

최하위 한화 역시 좌투수 대나 이브랜드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불안하게 돌아간다. 당초 거물급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이브랜드는 뛰어난 선구안을 지닌 한국 타자들에 적응하지 못하며 개막 2달이 지난 5월 26일 삼성전에서 겨우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됐고 17경기 88⅓이닝을 던지며 2승 7패 평균자책점 6.01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선발투수는 더 찾기 힘들다. 이미 다수의 구단이 스카우트를 미국에 보냈지만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하는 중이다.

현대와 LG서 외국인 스카우트를 역임했었던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것에 대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가장 힘든 시기다. 일단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선수는 소속팀에서 트레이드 머니를 요구하며 선수는 차후 퇴출여부에 상관없이 연봉이 보장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구단들이 이러한 풍토를 조장한 게 크지만, 결국에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염 감독은 “가장 난감한 경우는 뽑을 선수가 없을 때다. 예전에 아무리 뒤져봐도 마음에 드는 투수가 없었던 적이 있었다, 현대 때 데려온 퀸란과 브롬바, 그리고 LG의 페타지니 셋 모두 투수를 보러 갔다가 없어서 타자를 선택한 경우였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 SK NC는 외국인 선수에 있어선 걱정이 없다. 롯데는 스프링캠프까지 함께 떠났던 스캇 리치몬드가 무릎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으나 개막을 앞두고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영입, 대성공을 거뒀다. 유먼이 시즌 초까지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제자리를 찾았고 옥스프링도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힘입어 빠르게 지난 4년의 공백을 메웠다.

SK의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은 각각 이닝 부문 리그 전체 1, 2위에 자리할 만큼 믿음직하다. 시즌 후반 체력 문제에 직면하지만 않는다면 두 명 모두 두 자릿수 선발승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NC의 외국인 선발투수 3인방 아담 찰리 에릭도 순항하고 있다. 에릭의 경우, 시즌 초 투구폼 문제로 혼란에 빠졌고 감독과 고칭스태프로부터 교체까지 우려됐으나 이를 극복했다. NC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선발진 평균자책점 3.65 퀄리티스타트 39회로 막강 선발진 구축에 성공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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