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만든다며 자연스럽게 NLL을 무력화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9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국정원이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 포기란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NLL선과 북한이 주장하는 경계선 사이를 평화협력지대로 한다면 사실상 우리 인천 앞바다를 다 내주는 셈이니 그것을 NLL 포기라 생각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후 북한의 반응을 보더라도 사실상 북한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의 발언 때문에 다시 극단적으로 갈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말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을 부관참시 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화록이 공개돼 이 문제에 대해 일일이 짚고 넘어가는 것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록을 읽다보니 (노 전 대통령이) 북의 김정일에게 굉장히 굴종적이고 아부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 보기 싫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한 남과 북의 평화가 과연 옳은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열심히 설득한 것이 옳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북한 동포들의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남한 주도의 자유 통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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