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워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스마트워치를 상표로 등록한 데 이어 오는 9월쯤 자사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가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여진 스마트워치는 블루투스(근거리 무선전송기술) 기능 등을 이용해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 음악을 재생하거나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하는 기능에 그쳤으나 향후 선보이는 제품들은 전화 기능 등을 포함, ‘스마트워치+폰’까지 가능할지도 관심거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본, 러시아에 이어 멕시코와 대만에서도 ‘아이워치(iWatch)’ 상표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애플이 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됐음에도 불구, 그동안 애플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이번 상표권 신청은 스마트워치와 관련해 애플이 보인 첫 번째 행보로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이 9월쯤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를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워치 관련 상표 출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지난 4일 특허청에 ‘삼성 기어(SAMSUNG GEAR)’라는 상표를 출원했으며, 지난 6월 27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도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출원 내용에 ‘손목 밴드와 팔찌, 또는 스마트폰과 PC 등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시계’라고 명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지난 6월 2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 2013’에서 신제품 ‘스마트워치2’를 발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 그밖에 퀄컴과 인텔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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