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서울 동작소방서 소방당국이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발견된 첫 실종자 시신은 인부 박명춘(49)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과 유가족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중국 조선족인 박씨로 확인됐으며 인양과 동시에 곧바로 림근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유가족들이 고려대학교 구로 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기로 해 시신은 구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미 15일 사망한 채 발견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조호용(60)씨의 시신도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신원을 확인하던 가족 가운데 여성 한 명이 실신, 역시 응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향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52분쯤 잠수 구조대 4개 조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하던 중 박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 작업을 벌렸다.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 수몰 사고가 발생한 지 40여시간만이다.
한편 서울시는 피해자 가족들의 보상 문제를 론의하는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팀은 서울시의 지원 아래 시공사 관계자와 피해자 가족 대표 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미 보상 규모와 방법, 절차에 대한 론의를 시작했다.
지원팀은 실종자들의 신원 확인과 장례 절차, 생활 지원부터 보상 문제까지 유가족들의 민원을 접수하는 역활을 하게 된다.
또한 이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박씨를 포함해 중국 국적을 가진 로동자들의 가족들이 입국을 요청함에 따라 외교부와 입국 절차를 론의하고있다.
/김경기자
편집/기자: [ 김성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