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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부동산, 거품 vs. 대세상승…”누구 말이 맞을까?”

[기타] | 발행시간: 2013.07.20일 05:04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평택 아파트 가격 상승세…준공 후 수익 나오지 않는 현장도 ‘부지기수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첫 삽을 뜬 가운데 평택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가 2015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끝내면, 2016년부터 생산시설이 차례로 입주하게 된다. 평택시 모곡동·지제동·장당동 등 395만㎡(120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생산시설은 수원사업장의 2.4배, 화성사업장의 2.6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평택 산업단지에 투자하는 금액만 100조원이 넘는다. 삼성 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평택시에 3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삼성 산업단지 효과에 평택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800만원대를 회복했다. 평택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기준 3.3㎡당 623만원으로 지난해 1월 593만원보다 약 4.8%p 상승했다.

평택 부동산 시장의 호재는 삼성전자 입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평택시에는 고덕산업단지를 비롯해 LG디지털파크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LG전자는 기존 56만1000㎡에서 277만6000㎡로 확장한다. 이 중 LG디지털파크 13만2000㎡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에 나섰고, 나머지 264만4000㎡는 단계별 개발을 추진한다.

또 고덕산업단지 착공으로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사업(13.4㎢ 규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제화계획지구는 ▲외국인 주거와 외국 기업 유치 등을 위한 국제교류단지 ▲자사고·특목고 등 에듀타운 ▲복합레저·유통단지 ▲비즈니스 콤플렉스 타운 등으로 조성된다. 경부선 서정리역 중심으로 개발되는 국제화계획지구 1단계 사업은 7~8월경 착공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타운 중심의 2단계 사업은 2013년, 국제교류 중심으로 개발되는 3단계 사업은 201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수서에서 평택까지 연결하는 수도권고속철도(KTX) 사업도 평택 부동산 시장에 호재다. 2015년 개통을 위해 공사 중에 있다. 광명역이나 천안아산역은 평택·수원·오산 등의 생활권과는 동떨어져 불편함이 있었지만, KTX 지제역은 명실상부한 남부 중심 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05년 수원-천안 복선전철 개통에 이어 지제역 개통으로 남부권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풍부한 호재가 있는 평택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화성이나 안성 등에 비해 저평가돼 왔다.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기 일쑤였다.

이와 관련, 강공석 투모컨설팅 대표는 “최근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해 놀라운 지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면서 요즘 평택은 수도권의 핵심 블루칩으로 인식된다”며 “산업단지와 가까운 지제동 땅값은 3.3㎡당 20만~30만원이 올라 200만원선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평택항을 끼고 있고 충남 당진, 아산만과 인접해 물류와 항만시설이 발달한 평택에는 이미 수많은 산업단지들이 포진해 있다. 산업단지가 많을수록 배후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평택항 인근의 포승국가산업단지를 비롯 ▲신재생산업단지 ▲청북물류단지 ▲송탄산업단지 ▲추팔지방산업단지 ▲장당지방산업단지 ▲서탄산업단지 ▲진위산업단지 ▲브레인시티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들이 평택의 동맥(動脈) 역할을 하고 있어 자족도시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평택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이른바 ‘묻지마’ 투자가 속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때”라면서 “실패한 임대 수요 예측과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 준다는 잘못된 보장으로 인해 준공 후 수익이 나오지 않는 현장이 있는가 하면 준공조차 되지 않는 주택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이 용이하지 않은 농지나 묻지마 투자의 전형인 맹지, 개발 수요와 동떨어진 지역의 토지를 매수해 속병 앓는 투자자도 속출하고 있다”면서 “인구 흐름의 이동과 도로축을 따라 반보 앞선다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네이버 지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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