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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퇴직교원의 동남아려행기[12]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7.22일 10:28
31일 저녁은 타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이였다. 그리하여 타이에서 가장 고급음식으로 불리는 황제음식(皇帝餐)을 먹기로 하였는데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로 하였다. 물론 자기돈으로 사서 먹는데 여러가지 음식가운데서 자기 마음대로 골라 사 먹기였다. 메뉴를 보니 제비둥지(燕窝)와 상어지느러미(鱼翅)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책에서 제비둥지와 상어지느러미는 중국에서 가장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고급식탁에만 오르는 료리라는것을 여러 번 보아왔지만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였다. 값은 제비둥지와 상어지느러미가 인민페로 각각 350원이였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700원을 내고 그 두가지를 올리였다.

상어지느러미는 맹물에 푹 삶은것 같았고 제비둥지는 야자 웃부분을 자르고 야자안에 제비둥지를 넣고 야자수와 함께 익혔는데 숟가락으로 저으니 다 녹아 액체가 되였다.

황제음식 제비둥지

황제음식 상어지느러미

제비둥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있다. 명조때의 대항해가 정화가 기원 1405부터 1433년 사이에 7번 항행하였는데 그중 한차례 그의 선대가 항행하는 도중 큰 폭풍을 만나 할수 없이 말라이군도의 한 무인도에 정착하였다. 이렇게 련 며칠 갇히워 있다니 먹을것이 거의 떨어졌는데 바다의 한 벼랑에 허다한 백색의 제비둥지가 있는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선원들을 시켜 그것을 뜯어다가 맹물에 푹 삶아서 허기를 채웠다. 며칠후 선원들이 모두 혈색이 좋아지고 정신이 활기를 띠였다. 그리하여 정화는 돌아올 때 이 제비둥지를 가지고 와서 명성조 주태(明成祖朱棣)에게 바치여 황제로 하여금 대단히 기쁘게 하였다고 한다.

내가 이 두가지 료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것이 문제였다. 황제음식이라니 당연히 특별히 맛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정작 먹어보니 그저 슴슴한 외에는 아무런 맛도 못 느꼈다. 우리가 먹을 줄 몰라서 그런가 아니면 본래 그런 맛인지 지금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황제음식을 먹어봤다는 점에서는 뿌듯하였지만 700원을 내고 별맛을 느끼지 못하고 먹었다는 점에서는 너무나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다음날(11월 1일) 오전, 우리는 타이 5세황 티크행궁(五世皇柚木行宫)을 참관하였다. 티크(柚木)는 목재로 쓰는 나무이름이고 행궁(行宫)은 예전에 임금이 행차할 때 머무르는 별궁(別宮)을 말한다.

행궁을 참관할 때에 관광객들이 주의하여야 할 점들은 이곳도 대황궁과 마찬가지로 옷단장이 정결하여야 하고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녀성들은 짧은 치마를 입지 못하며 밖에서는 사진을 찍을수 있지만 안에서는 찍는것이 엄금되여 있었다.

티크행궁은 라마5세시기 1900년에 시작하여 지은 집으로서 원래는 세창도(世昌岛)에 있었는데 지금 우리가 보는것은 이미 방코크시 교외로 옮겨 온 행궁이란다. 이 건물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목조건축물로서 전부 티크나무구조로 된 행궁이다.

5세황 티크행궁(五世皇柚木行宫)

이 행궁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지고있다. 5세왕에게는 극히 총애를 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몸이 약하고 병이 많아 특별히 세창도에 한채의 티크행궁을 지어 이 왕자로 하여금 병치료를 하면서 휴양을 하게 하였다. 세창도의 그윽하고 우아한 환경에서 왕자의 병은 약을 쓰지 않고서도 나았다. 5세왕은 너무 끼뻐 왕자를 방코크로 데려왔는데 뜻밖에 얼마 안가서 돌연적으로 사망하였다. 5세왕은 너무 상심하던 끝에 세창도의 티크행궁을 방코크로 옮겨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세창도에는 그 행궁유적만 남아있다고 한다.

전부 티크나무를 재료로 사용한 이 티크행궁의 특점은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지었고 건축풍격은 많이 구라파(유럽)의 영향을 받았으나 그래도 타이의 전통풍격에 따라 지었다는것이다. 티크나무는 특별히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온과 비바람에 잘 견디고 이 나무의 기름은 벌레의 침습을 막는 작용도 하여 아주 좋은 건축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행궁내에는 백년전의 왕실의 귀중한 일용품과 장식품들이 전시되여 있었는데 장식품과 가구들은 구라파식으로 되여 있어 유람객들로 하여금 왕실의 화려한 생활을 료해할수 있었다.

행궁내에는 5세왕이 사용하던 타이의 제일 첫 실내욕실과 타이문자 타자기 그리고 타이도자기, 구라파가구가 있었는데 인상이 가장 깊은것은 대량의 거형 상아와 상아제품 그리고 왕실사진들이였다. 그외 티크나무로 된 틀에 백색건반은 상아로, 검은 색 건반은 서우뿔로 만든 피아노도 인상적이였는데 보는 사람들은 경탄하게 하였다.

5세왕은 젊었을 때에 구라파류학을 하고 돌아면서 민주정치와 구라파의 선진기술을 가지고 왔으며 재위 42년간에 노예제를 페지하고 서방의 문화를 인입하였으며 교육위생개혁을 실행하여 타이국민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국부(国父)》로 불리웠다. 이 행궁은 지금 라마5세의 박물관으로 되어 관광명소로도 되고있다.

행궁은 은기실(銀器室), 문서실, 취사방,왕의 방과 침실, 왕후의 방과 침실 등 30여 칸으로 되였다. 안에는 력대 군왕의 사진과 생활용품들과 진귀한 예술품들이 있었고 5세왕의 사무청과 침실의 일체 시설과 용품들이 그대로 놓여 있어 참관가치가 컸지만 안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여 한장도 못 찍었다.

사진/글 주청룡특약기자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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