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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이상순, 9월1일 제주도 별장에선 무슨 일이?

[기타] | 발행시간: 2013.09.02일 08:02
[일간스포츠 원호연]

가수 이효리(34)와 이상순(39)이 제주도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지인들의 축복속에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이효리는 머리에 화환을 얹고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하늘색 재킷을 입은 이상순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1일 오후 1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이효리는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까지 제주도 애월읍 자택에서 1박2일간의 가족모임을 열었다. 두 사람은 해당 모임을 위해 90여명의 가족과 친척·지인들을 초청했다. 이에 두 사람의 부모를 비롯한 지인들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차례대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의 절친인 가수 정재형와 디자이너 요니P 등도 참석해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정재형은 이상순과 이효리의 만남을 주선해 가장 각별한 지인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당초 가족·친지 중심으로 최대 60명 정도만 초대하려 했지만, 결국 친구·지인들까지 포함해서 최종 90여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이효리와 이상순이 1일 삼엄한 경비 속에 제주도에서 결혼했다. 이날 제주도 자택으로 향하는 길 초입엔 취재진 등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경호원이 서 있었다.


한라산 중턱에 건설중인 이효리의 별장에는 지난달 31일 밤부터 음악 소리가 들려와 흥겨운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현장을 방문한 지인들과 가든파티 형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1일 본식이 끝난 뒤 5시부터는 장필순·김동률 등 동료 가수들과 양측 소속사 관계자들 등 지인들이 모여 애프터파티를 열었다. 이들은 파티가 끝난 오후 9시경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귀가했다.

특히 이효리 측은 해당 모임에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나 취재진이 참석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 일찍부터 자택으로 올라오는 길 초입에 경호원을 배치했다. 자택은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정해진 몇몇 루트가 아니고는 찾아가기 쉽지 않아 비밀 유지에 용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일부 취재진은 '공용 도로를 왜 막아서냐'며 경찰을 불러 (길을) 뚫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경호원 측에서 '집 앞 땅까지 지인 소유'라며 못 들어가게 막았기 때문. 취재진들은 "이렇게 나오면 다 쫒아버리겠다는 분위기아닌가"라며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설명=온스타일 '이효리의 X언니'에서 이상순이 이효리한테 프러포즈하는 모습.


특히 해당 모임은 지난달 30일 '두 사람이 가족·친지들만 초대해서 예식없는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효리의 한 측근은 "결혼식을 올린다고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결혼식에서 형식을 모두 뺐다는 의미인 것 같다 가족과 친지를 함께 만나는 파티 자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면서 "이 행사가 사실상 결혼식을 대신한 자리가 아니겠나"고 밝혔다. 이효리는 지난해 4월 SBS '힐링캠프'에서 "이상순과 제주도 오솔길을 걷던 중, '나랑 사귈래'라고 먼저 대시해 연인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SBS' 화신'에서는 "제주도를 몇 번 갔는데 그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면 제주도 별장에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장소는 두 사람에게 연인 관계를 시작해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의 스토리가 녹아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이효리는 이 별장 부지를 지난해 5월 매입했다, 명의는 이상순 앞으로 되어 있다. 목조건물인 2층 집과 텃밭을 포함해 4447㎡(약 1345평)의 토지면적을 자랑한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로, 서울에서 내려온 건축업자 20~30명이 여전히 집을 짓고 있다. 이효리는 앞서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협찬받는 대신, 미국에서 직접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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