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사람이 곡물을 먹고 살면서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면 약을 먹는데 약을 선택함에 있어서 우선 효과가 좋고 다음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면 좋겠지요. 그래서 중국 정부는 인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효과 있고 저렴하며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기본 약품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국가 정책의 뒷받침이 있으니 기본 약품의 공급에는 문제가 없겠지요? 하지만 기자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의 건강 심지어 생명에까지 관계되는 약품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7월에 들어서 난징(南京), 우한(武汉), 지난(济南), 시안(西安), 샤먼(厦门), 우루무치(乌鲁木齐) 등 도시들에서 약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습니다. 갑상선 치료에 쓰이는 임상 약품 메티마졸이 전국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메티마졸은 기본 약품 목록에 올라온 약품인데 난징의 몇몇 큰 약국에서도 품절된지 거의 2개월이 넘었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수 없으면 병원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약이 곧 품절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갑상선 환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현재 갑상선 치료를 받고 있는 장여사는 약을 사러 일찌감치 병원으로 찾아왔지만 현재 약이 없다는 의사의 대답에 실망했습니다. 난징 구러우(鼓楼)병원 내분비과 담당의사 선산메이(沈山梅)씨는 현재는 메티마졸을 구매할 수 없고 이런 상황이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티마졸은 현재 중국에서 갑상선을 치료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약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상선 초기 환자들은 메티마졸을 몇 년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될 수 있습니다. 메티마졸은 효능이 좋고 부작용도 적으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병원에서 메티마졸을 구매할 경우 2~3위안 밖에 안되기에 많은 환자들이 즐겨찾고 있습니다.

난징 구러우 병원의 약품 창고에는 메티마졸의 재고량이 보통 200통 정도입니다. 하지만 올해 4월 부터 메티마졸 공급량이 꾸준히 줄어들었습니다. 병원은 약품 생산 회사와 연계를 했지만 공장에서 이미 생산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항갑상선 치료에 메티마졸 외에도 독일에서 수입한 약도 있는데 수입약은 정해진 양에 따라 여러 병원에 분배하므로 국산 약이 떨어진 경우 수입약도 3개월 에서 4개월 밖에 버티지 못합니다.

　　환자는 하루라도 약이 없으면 안됩니다. 메티마졸이 품절된 상황에서 의사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메티마졸 대신 안티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안티로이드도 품절될까봐 의사들은 환자 한명당 안티로이드를 한통만 준다고 합니다.

　　안티로이드는 부작용이 커 메티마졸 만큼 약효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티마졸이 품절된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 모두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야 합니다.

　　그럼 메티마졸이 품절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중국의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을 통해 알아본 결과 전국에서 18개 공장이 메티마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적지 않은 수량인데 메티마졸이 왜 품절됐을까요? 기자는 메티마졸을 생산하는 공장과 연락을 취해 알아본 결과 많은 공장에서 이미 메티마졸 생산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메티마졸을 생산하는 18개 약품 회사 중 스마오톈제(世贸天阶)제약(장쑤) 유한회사는 메티마졸 생산을 마지막으로 중지한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가 스마오 톈제 제약 유한회사에 찾아갔을 때 주말이라 당직원 외에 공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회사 책임자는 메티마졸 생산을 중지했기에 주말이면 직원들이 쉰다고 소개했습니다.

스마오톈제 장쑤 제약 회사의 원명은 장쑤 팡챵(方强)제약 공장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70년대에 설립됐고 생산한 약품들로는 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약인데 메티마졸이 바로 그중 한가지였습니다.

　　국가 기본 약품 목록에 올라온 메티마졸은 한병에 100알이 들어있는데 장쑤성에서 공개경쟁낙찰 가격이 한병에 1원37전이었습니다. 스마오톈제 제약 (장쑤)유한회사 정야리(郑亚利) 부총경리는 회사도 어려운 사정이 있어 메티마졸의 생산을 중지했다면서 현재 회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약을 계속 생산하면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기자가 알아본데 따르면 중국은 2009년에 기본 약품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메티마졸은 기본 약품으로 의료 보장 약품에 선정돼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정부에서 요구했습니다. 80년대에 메티마졸의 판매 가격이 1위안이었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격에 변함이 없습니다. 30년 사이 약품 가격을 조절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같은 저렴한 가격이 많은 약품 제조 공장으로 하여금 이익을 보장해 주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메티마졸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속속 약품 생산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적은 이익이 약품 공장의 생산 적극성을 저해하는 데다 지난해말 원자재 공장에서 원료생산까지 중지하자 메티마졸은 완전히 품절되었습니다. 스마오톈제 제약 (장쑤) 유한회사는 그런대로 메티마졸의 생산을 유지해 왔지만 일단 이윤이 높은 제품이 생산에 투입하면 회사는 일반적으로 더이상 메티마졸의 생산을 하지 않게 됩니다.

　　정야리 부총경리는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새로운 약품의 이윤으로 메티마졸과 같은 이윤이 적은 기존의 약품의 생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약품으로 약품을 살리는 경영이념은 듣기에는 좋은 생각인 것 같지만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감으로 이윤이 적은 약품의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되고 가능할까요?

그때 당시 메티마졸의 생산 자격에 낙찰된 회사가 오늘날에 와서 사사로이 생산을 중지하는 행위에 대해 힘있게 단속할 수 있는 관련부서도 없습니다.

　　저렴한 약품의 생산을 함부로 중지하는데 대한 국가의 강제적인 규정이나 조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약품 기본 목록에 올라와 있는 약이라도 유명무실한 것이 많습니다. 전문가는 감독 시스템을 완벽화해도 약품의 공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메티마졸의 품절 원인은 겉보기에는 원자재 공급 문제같지만 사실은 가격과 이윤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2000년 부터 중국은 약품 가격을 낮추기위해 약품 생산 자격의 입찰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실시하는 과정에서 부당경쟁으로 인해 최저가격으로 낙찰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기본 약품 목록에 올라온 약품 가운데 메티마졸 외에도 많은 약품이 품절되고 있습니다. 위생및계획출산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까지 품절된 약품이 22가지나 됩니다.

　　메티마졸의 품절에 대처하기 위해 위생및계획출산위원회는 관련부서와 협상을 하고 우선 1800만 알을 생산해 임상 치료의 수요를 막족시키려고 합니다. 따라서 약품 입찰제도와 염가 약품 목록를 완벽화해 인민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기초 위에 기업의 이윤도 보장하는 것입니다.

　　전문인사들은 상업 뇌물 수수를 단절하고 의사는 될수록 저렴한 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시장의 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라는 기본 약품제도를 완벽화하고 정책의 실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이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