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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영화산업단지 착공식에 할리우드 스타들만 참석 "왜?"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9.23일 02:06

▲ [자료사진] 지난 22일, 칭다오에서 열린 완다그룹의 칭다오동방영화도시 영화산업단지 개원식에 참석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니콜 키드만, 존 트라볼타, 장쯔이.


지난해 중국 영화계는 흥행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흥행성적 측면에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 영화시장으로 등극했다. 총 893편의 영화가 제작되었고 5억명 정도의 관객이 동원됐다. 박스오피스는 170억위안(3조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총 146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박스오피스는 102억6천5백만위안(1조8천477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0%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상영 영화 중에서 중국영화가 117편에 달했다. 중국 국산영화의 박스오피스는 총 박스오피스의 63% 수준으로 지난해 중국 국산영화의 점유율 대비 124%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중국 영화 제작 편수와 박스오피스 수입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중국 영화시장의 세계적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총 75편의 중국 영화가 8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됐다. 해외 유명영화사들의 중국 진출과 합작 영화제작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CPG사와 톈진북방영화그룹(天津北方电影集团)은 합자 회사를 설립하여 중국영화시장에 3D영화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올해 CJ엔터테인먼트는 이별계약(分手合約)을 제작해 중국시장에서 1억9천만위안(350억원)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영화시장에 대해 중국 최대 영화체인그룹 완다그룹(万达集团)의 동사장인 왕젠린(王健林)은 세계영화시장의 발전이 중국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중국 영화시장의 발전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중국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이 북미를 넘어설 것이며 2023년 전에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의 2배 가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점점 부유해지는 중국 13억 인구와 매년 4천000개씩 늘어나는 스크린 수처럼 빠른 중국영화산업의 발전 속도를 들었다.

지난 22일 산동성(山东省) 칭다오(青岛) 지역에서는 중국 영화시장의 영향력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행사가 있었다. 완다그룹은 칭다오에 종합 문화산업단지인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시티 영화방송산업단지(青岛东方影都影视产业园区) 건설에 총 500억위안(9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날 개막식을 가졌다. 총 투자액 중 문화여행 방면의 투자는 300억위안(5조4천억) 규모로 특히 완다그룹은 영화제작기지를 만들어 매년 30부 전후의 해외영화와 적어도 100부 정도의 중국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거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만큼 이날 행사에는 영화제에나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니콜 키드만, 존 트라불타, 캐서린 제타 존슨 등 세계 유명 배우를 비롯해 장즈이(章子怡), 전즈단 (甄子丹), 자오웨이(赵薇), 양차오웨이(梁朝伟), 리롄지에(李连杰), 황샤오밍(黄晓明), 장한위(张涵予) 등 중국 톱스타들이 참석했다. 또한 중국내 유명 영화제작회사의 동사장 및 세계 4대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사장 그리고 중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완다그룹이라는 중국 거대 시네마그룹이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많은 톱스타들이 참석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국 영화시장에 대한 해외 영화사 및 관계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해외영화사들의 중국시장에 대한 박스오피스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행사에 한국 연예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송혜교, 장동건, 이병헌, 전지현, 장나라, 권상우 등 소위 한류 스타라는 한국 연예인의 참석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 이유가 한국 연예인의 높은 행사 참석 개런티 때문인지, 아니면 전혀 초대를 받지 못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세계적 스타들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한국 배우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일개 기업의 행사에 한국 스타가 참여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 아쉬운 일이냐고 애기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필자가 아쉬워하는 것은 완다그룹이 진행한 행사의 무게감 때문이다. 완다그룹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중국의 일개 회사가 진행한 행사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번 행사가 기타 백화점과 같이 일반 기업이 진행하는 행사와는 달리 중국 영화계가 한국 영화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 스타들을 높게 평가한다면 당연히 행사에 한국 연예인들과 한국 영화관계자들이 초대되었어야 했다. 좀 삐딱한 측면에서 보면 중국 영화관계자들 중에서 아직 우리나라 배우 중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여기는 배우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200억위안(3조6천억)가 쉽게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황금시장에서 좀 더 많은 한국 영화계 관계자와 영화배우들이 활발히 활동했으면 한다. 물론 중국 영화시장이 진출해서 활동하기가 녹녹한 시장은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시장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영화계 관계자와 배우들이 좀 더 중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유연한 대응으로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규모와 숫자 면에서 우리가 중국을 따라잡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질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르는 배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중국 영화의 질적인 성장속도고 빠르고 세계적인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말은 한국영화가 중국영화시장에 진입하여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 늦기 전에 좀 더 적극적인 중국진출로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뿌리 깊은 나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psh001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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