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난성 뤄양시의 고분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 시대의 금화 정면(왼쪽)과 뒷변(오른쪽)
허난성(河南省)에서 1천5백년 전 로마제국의 금화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뤄양시(洛阳市) 문물고고연구원에서 젠시구(涧西区) 훙산향(红山乡) 장링촌(张岭村) 동남쪽에 위치한 북위(北魏·386∼534년)시대의 고분을 발굴하다가 동로마시대의 금화를 발견했다. 중국 고분에서 옛 서양 금화는 간혹 발견됐으나 이번 금화는 원형 그대로 출토됐다.
현지 부문의 감정 결과, 해당 금화는 동로마제국(330∼1453년) 아나스타시오 1세(?∼518년) 재위 때인 491∼518년에 주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화가 출토된 것은 북위 시대에 뤄양과 서방 간에 교류가 비교적 활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무덤은 지난해 중국 최대 고분 밀집지역인 망산(邙山)고분구역의 도로를 공사하던 중 발견됐다. 이 무덤은 도자기와 청동기 및 석기 조각이 발견됐을 뿐, 다른 사료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출토된 금화와 자기, 무덤의 크기와 형태 등을 볼 때 현지 고고학계는 북위 절민제(节闵帝·498∼532)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