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닝궈시민정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문제의 조작 사진
지방정부 기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조작된 민생 시찰 사진을 게재된 것을 네티즌이 또 적발해내 망신을 샀다.
한 네티즌은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안후이성(安徽省) 닝궈시(宁国市)민정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민정국장의 100세 노인의 집을 방문 사진은 명백한 조작이다"고 폭로했다.
사진에는 오른쪽 하단 구석에 한 노인이 앉아 있고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민정국장과 그의 수행원들이 이를 내려다보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얼핏 봐도 부자연스러워 합성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게시글은 팔로워(스크랩) 수와 댓글 수를 합쳐 2만회에 달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 네티즌은 "또 없는 사실을 만들어냈냐?", "주민들을 무시했다", "그렇게도 자신의 일을 드러내보이고 싶었냐?", "꼴불견이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민정국 측은 "문제의 사진은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며 "노인의 집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이 많았고 집 내부의 촬영여건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렇게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정부기관의 조작사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1년 7월 쓰촨성(四川省) 후이리현(会理县) 정부는 새로 완공된 도로 시찰 사진이라며 중년 남성 공무원 3명이 도로 위에 있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사진은 달 탐사, 트랜스포머, 공룡들의 서식지 등을 배경으로 한 각종 패러디 사진을 만들어 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윈난성(云南省) 자오퉁시(昭通市) 정법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자오퉁정법넷(昭通政法网)에 "오토바이를 도둑맞은 시민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찾아준 경찰 측에 사례로 '집법위민(执法为民)' 깃발을 선물했다"며 게재된 사진이 이전 사진을 도용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