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나무뿌리를 조각하고있는 류광현공장장.
안도현 석문진 북산촌의 302국도옆에는 《호원목공예공장》(皓元木工艺工厂)이라는 간판을 건 나무뿌리조각공장이 있다. 이 공장의 공장장은 올해 39세나는 류광현(39세)씨이다.
1000여평방되는 부지에 온갖 나무뿌리며 조각품들이 산처럼 무져있는속에서 푸근한 인상에 후더운 심성을 지닌 류광현씨가 일손을 다그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도문시교외에서 성장하였고 학교를 졸업한후 나무뿌리조각공장에 취직을 한적 있다. 부지런히 일하면서 3년간 열심히 조각기술을 련마해가고있는데 뜻밖으로 회사가 부도가 나는바람에 더는 기술을 연찬할수 없었다.
나무뿌리조각예술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갖게 된 그는 자신의 힘으로 조각공예공장을 차리고 공예작품을 만들고싶었다. 4년전 북산촌 국도길옆에 조각공장을 차리고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아름찬 나무뿌리들을 운반해오면서도 그는 어렵고 힘든줄 몰랐다.
거칠은 나무뿌리를 앞에 놓고 수십년 풍운속에 형성된 자연의 뜻을 읽어내면서 사람들의 심미수요에 따라 깎고 다듬기를 몇천번 몇만번을 했는지 모른다. 하나 또 하나의 크고작은 작품을 완성할 때면 남모르는 기쁨이 마음속에 물결치군 하였다. 작은 조각품 하나 만들려고 해도 3, 4일간의 품은 들어야 하고 큰 공예품은 적어도 반년 남짓한 동안 온갖 정력을 몰부어야 했다. 엄청난 힘이 드는 공사이지만 정성껏, 열심히 밤에 낮을 이어가면서 부지런히 일하였다. 드디여 그의 작품은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였고 잇달아 그를 찾아 조각예술의 진품가공을 부탁하는이들이 많아졌다.
혼자힘으로 당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일감이 쌓이면서 그는 일군들을 모집하였다. 6명 일군이 그와 함께 일손을 맞추니 일축이 났고 작품생산에 깊음과 예술성을 가미함에 따라 시각이 풍부해졌다. 탁상에 룡을 형상한 작품이며 개구리와 같은 길상물을 등장시켜 작품성을 높여갔더니 시장수요가 화끈하게 뜨거워졌다. 그는 일하면 할수록 신이 났고 더욱 열심히, 더 깊은 연구를 곁들이며 나무뿌리조각예술의 진수를 다듬어내였다.
그동안 성실과 근면, 개척으로 창업의 보람을 느꼈을뿐만아니라 예쁜 처녀를 안해로 맞아 가정도 이루고 귀염둥이 아들까지 보면서 생활의 즐거움도 만끽하고있다. 이제 곧 둘째아이도 가질 계획이라며 기쁨과 희망속에 래일을 그려가고있는 류광현씨의 얼굴에는 행복이라는 두글자가 확연하게 씌여있었다.
/안도현 석문진 북산 7촌민소조 김순선 제공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