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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루인] 돌아온 맨유, 아스널이 벌벌떤다

[기타] | 발행시간: 2013.11.13일 11:35

아스널에 미안한 마음은 없어보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존 브루인 : ESPN 사커넷 에디터] "이번 프리미어 리그는 제가 본 시즌 중에 가장 이상하군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현재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해설가를 활약 중인 게리 네빌이 지난 일요일에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팀이 누구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둘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모든 팀이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양상이 이어져왔고, 지난 주말에는 이러한 양상이 더 심화됐다. 맨유가 1-0으로 아스널을 꺾자 선두부터 8위까지의 승점 차이는 6점밖에 나지 않게 됐다.

아스널은 이전 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도르트문트를 꺾었지만,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긴장한' 모습이었다. 3월 이후 원정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아스널이 긴장한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었다. 게다가 선수들이 감기도 걸려 있었다.

맨유는 승리를 향한 의지를 더 보여줬고, 투지도 더 강했던 결과 언제나처럼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알렉스 퍼거슨은 구단 수뇌부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감독 시절과 똑같은 모습으로 시계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벤치에 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퍼거슨처럼 마법을 발휘해 강력한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평소대로 패싱 게임을 시도했지만, 맨유가 이를 막아섰다. 필 존스는 중원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다가 수비수로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웨인 루니는 강도 높은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누볐고, 메수트 외질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아스널 팬들에게 최악의 장면이었던 것은 로빈 판 페르시가 멋진 헤딩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순간이다. 그는 아스널의 미숙한 지역 방어를 뚫고 루니의 코너킥을 골로 연결했다.

"8점 차이라고, 로빈". 아스널 팬들은 판 페르시를 도발했다. 이제 승점 차이는 5로 줄어들었고, 맨유는 5위로 올라서며 시즌 초반의 문제들을 잊어버린 동시에 아스널을 추격할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의 우승 후보 자격은 크게 흔들렸다.

맨유가 어렵게 승리와 자신감을 되찾았다면, 맨유의 이웃인 맨체스터 시티는 대조적인 상황에 처했다. 사실 맨시티는 맨유보다 승점 1점밖에 뒤처져 있지 않지만,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과 함께 원정에서 끔찍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에 처했다.

선덜랜드에 당한 0-1 패배는 이번 시즌 들어 네 번째 원정 경기 패배였고, 우연히도 선덜랜드 원정에서는 4년 연속으로 0-1 패배를 허용했다. 맨시티를 무너뜨린 두 선수는 맨유 출신이었다. 필 바슬리가 골을 터트렸고, 웨스 브라운은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섰다. 기성용도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팀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을 콕 집어 칭찬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안 풀리는 무리뉴 ⓒ gettyimages/멀티비츠

2주 전만 해도 첼시는 맨시티를 꺾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였지만, 이후로는 문제 투성이 팀이 됐다. 뉴캐슬 원정에서 패하더니, 이번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리그 홈경기 64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깨뜨릴 위기까지 겪은 것이다. 첼시는 웨스트 브롬을 상대로 엄청난 오심 덕분에 승점 1점을 건질 수 있었다. 하미레스가 경기 종료 직전에 스티븐 리드의 태클을 보고 다이빙을 시도했고, 안드레 마리너 주심이 어처구니 없게도 페널티킥을 선언해 에당 아자르가 동점 골을 터트렸다.

골에 기뻐하지도 않던 무리뉴는 갑자기 마리너 주심의 판정이 옳았다며 그를 칭찬하고 나섰다. 이 발언으로 무리뉴의 신용도는 떨어졌지만, 이는 첼시의 형편없는 경기력에 향하는 시선을 빼앗기 위한 전략에 가까웠다. 무리뉴의 귀환은 첼시 팬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행복하지 않아 보인다.

빅 클럽들의 부침으로 다른 구단들이 끼어들 자리가 생겼다. 에버튼은 맨유와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인데, 지난 토요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지 못하는 통한의 결과를 남겼다. 3위에는 이번 시즌의 다크호스 사우샘프턴이 자리하고 있다. 사우샘프턴의 압박 축구는 엘리트 팀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웨스트 브롬이 사우샘프턴과 같은 위치에 있었는데, 결국에는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에는 웨스트 브롬보다 두꺼운 선수층이 있다.

에버튼·맨유와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득점력을 갖췄다면 훨씬 나은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뉴캐슬은 토트넘 원정에서 팀 크룰 골키퍼가 프리미어 리그 한 경기 역대 최다 선방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리버풀은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스널에 당한 패배는 꽤나 충격이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가 무기력한 풀럼을 빠르게 무너뜨려 마틴 욜 감독을 경질 위기로 몰아넣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아스널 원정에서 당한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일정을 앞두고 있고, 연말까지도 이번 시즌의 목표인 4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부터는 토트넘, 맨시티, 첼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까다로운 기간이 있는데, 그 이후에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순위가 제대로 정리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명확한 패턴조차 없고, 확실한 우승 후보도 없다.

몇 번의 이변과 불안정한 흐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시즌을 굉장히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

풋볼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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