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스모그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최소 35만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란(陈竺) 중국의학학회 회장, 왕진난(王金南) 환경보호부 환경규획원 부원장 등이 최근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잡지인 란세트(Lancet)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환경보호부 환경규획원의 '중국 환경경제 계산체제 2007-2008' 등 여러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에 사망한 사람이 최소 35만명에서 최대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란세트에 발표된 '전세계 질병 부담 2010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사망자가 120만명이고 2천5백만명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은 과대평가한 것"이라며 "중국 각 지역의 대기질 관측 수치, 장기오염 노출과 반응 체계 등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분석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호흡기 관련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질병 부담 201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이후 중국의 폐암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해 폐암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중국 시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4대 위험요소가 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대기질을 중국 국가환경 기준 1급 수준으로 개선시키면 매년 20만명의 조기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