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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중국서`궁지`

[기타] | 발행시간: 2012.03.16일 21:44
유통기한 넘긴 닭날개 팔다 방송 카메라에 걸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가 중국 베이징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닭날개를 팔다가 적발돼 궁지에 몰렸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50% 늘려 중국 전역에 적어도 250개에 이르는 맥도널드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보름 만의 일이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소비자의 날`인 15일 저녁 생방송으로 2시간 동안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맥도널드가 사기행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고발했다.

이날 CCTV 방송에서는 베이징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닭날개 튀김을 판매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매장에서 판매하는 디저트용 파이도 포장지의 날짜를 바꾸는 수법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판매했으며, 점포 바닥에 떨어진 제품을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고객에게 팔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CCTV 감독은 방송에서 "신뢰사회는 정부의 책임만이 아니며 너와 나, 기업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보도 후 맥도널드 홈페이지에 비난이 쇄도하자 해당 매장은 영업을 중지했다.

맥도널드 중국법인 소피아 루안 대변인은 "한 매장의 개별적인 사례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중국 전역의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음식 관리 교육을 강화해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본사에서도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 성명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성실하게 조사할 것이며 구체적 행동으로 소비자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방송이 황금시간대에 외국 기업을 생방송으로 고발한 데 대해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 길들이기`라는 의혹도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맥도널드와 함께 다국적 유통매장인 까르푸도 고발됐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까르푸 매장은 `일반닭`을 방목해서 키운 `고급닭`인 양 포장을 바꿔치기해 가격을 부풀려 팔았다. 까르푸는 작년에도 판매 중인 쌀에서 구더기가 발견되고, 카트에서 어린이가 떨어져 부상하는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다.

파리에 본사가 있는 까르푸는 "자체 조사팀을 꾸려 중국 당국과 협조할 것"이라며 "종업원 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 이익 보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CCTV가 매년 `소비자의 날`인 3월 15일에 방영하는 고발 프로그램 `3ㆍ15완후이`는 중국 소비자와 매체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이 프로그램의 고발 대상이 되지 않도록 상당한 신경을 쓴다. 하지만 작년에도 한국의 한 타이어 업체가 이 프로그램의 희생양이 돼 주로 외국계 기업을 겨냥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MK뉴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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