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태평양에서 13개월을 표류하던 메히꼬인 남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이하 현지시각) 외신은 상어낚시를 위해 메히꼬에서 엘살바도르로 향하던 메히꼬인 호세 이반이라는 남자가 장장 13개월가량을 태평양에서 표류하다 지난달 29일 마셜 제도의 에본 환초의 지역주민에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반은 태평양을 가로 질로 13개월을 표류했으며, 맨손으로 거북이, 새,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았다. 또한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거북이의 피를 마셨다.
2012년 12월 25일 그는 친구와 함께 상어낚시를 위해 메히꼬를 출발해 엘살바도르로 향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탄 작은 보트가 메히꼬 해안을 벗어나자 고장이 났다는것을 발견했다. 변변한 통신장비조차 없던 이들은 이때부터 정처없는 표류가 시작됐다.
그는 《절망적이었고 지쳤다. 그러면서도 필사적으로 메히꼬로 가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그 방법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배를 탔던 동료는 구조되기 몇달전에 바다에서 사망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구조된 후 《누군가가 나를 집으로 돌아가게 해 준다면 우리 집에서 보상을 해 줄 것》이라며 구조의 절실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에 대해 진찰을 받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에서 장기간 표류하다 구출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2006년에는 상어잡이에 나섰던 3명의 메히꼬인이 9개월 간 바다를 표류하다 구출된 적이 있으며 1992년에는 키리바티의 어부 2명이 177일 간 표류하다 사모아 해변으로 떠밀려와 생명을 건졌다.
하지만 16개월의 표류 끝에 구조된게 사실로 확인되면 사상 최장 기간 표류가 될것으로 보인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신화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