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4년 아이돌대전이 펼쳐졌다. 1월 1일 동방신기의 타이틀곡 ‘썸씽(Something)’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1월 3일 걸스데이가 동방신기와 같은 제목의 ‘썸씽(Something)’을 수록한 새 앨범을 발매했다. 두 그룹의 출격 속에 아이돌 그룹의 각축전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 걸그룹, 섹시로 폭주했다
1월 걸그룹이 연이어 컴백했다. 걸스데이를 선두로 달샤벳, 레인보우블랙, AOA가 차례로 무대 위에 올랐다. 저마다 각기 다른 퍼포먼스와 장르를 택했지만, 결국에는 ‘섹시’였다.
걸스데이는 ‘썸씽’을 통해 박지윤의 ‘성인식’과 엄정화의 ‘초대’를 연상케 하는 무대를 꾸몄다. 데뷔 이래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1위 트로피 사수에 나섰다. 2014년 확실한 ‘대세그룹’으로 올랐다.
‘B.B.B(Big BaBy)’으로 활동한 달샤벳은 여성스럽고 성숙한 모습을 어필했다. 하지만 달샤벳은 ‘노출’ 대신 ‘라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옷을 벗지 않는 대신에 바디컨셔스룩 착용, 늘씬한 바디라인을 부각시켰다.
레인보우는 유닛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차차’로 활동한 레인보우 블랙(Rainbow BLAXX)은 “무지개에 없는 색깔이 블랙이다. 기존의 레인보우(무지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정말 진한 섹시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AOA는 타이틀곡 ‘짧은치마’로 데뷔 후 가장 도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커트 지퍼를 올리는 안무로 AOA는 화제성을 이끄는데 성공, 그 덕에 지상파 첫 1위 트로피를 획득했다.
◆ 보이그룹, 파워로 접전 벌였다
1월 걸그룹 판도가 2월 보이그룹으로 전환됐다. 앞서 1월 동방신기와 B1A4(비원에이포)가 선전을 펼친 후라 기대감은 더 커졌다. 비에이피(B.A.P), 방탄소년단(BTS), 씨클라운(C-CLOWN), 비투비(BTOB), 소년공화국(Boys Republic)이 릴레이로 등장했다.
B.A.P는 첫 번째 정규 앨범 ‘First Sensibility(퍼스트 센서빌리티)’에 13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1004(Angel)’는 기존의 다크한 전사 이미지를 벗고 대중성을 높였다. 댄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남으로 변신에 성공한 B.A.P는 데뷔 첫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상남자’로 사랑에 빠진 10대 소년으로 돌아왔다.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자유분방하지만, 남성미를 끌어올렸다. 교복패션을 택한 멤버들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택해 방과 후 청소년의 모습을 표현했다.
씨클라운은 ‘암행어사’를 발표해 이미지 변신을 추구했다. 그동안 감성적 이미지를 추구했던 씨클라운은 정의에 맞서는 전사 콘셉트로 나섰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퍼포먼스로 성숙해진 씨클라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다.
비투비는 ‘뛰뛰빵빵’으로 장난기 넘치는 무대를 꾸미고 있다. 지난 설연휴 ‘아육대’ 효과를 톡톡히 누린 비투비는 멤버 민혁의 유명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삭발투혼을 1위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비투비의 자신감은 한껏 치솟았다.
소년공화국은 ‘판타지 3부작’의 첫 타이틀곡 ‘비디오 게임(Video Game)’을 발표했다. ‘철부지 소년들의 슈퍼히어로 성장기’라는 콘셉트를 택한 소년공화국은 패기있는 모습으로 2014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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