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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드라마에 영화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

[기타] | 발행시간: 2014.03.08일 08:36
- '우아한 거짓말'로 21년 만에 스크린 복귀

- '꽃누나'로 다시 전성기..영화·드라마로 활발한 활동

- "우아해? 집에서는 '쿨'하지 못한 엄마"

우아하다. 배우 김희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녀의 일상은 어떨까. “화려한 여행지보다는 조용한 시골이 좋고, 장미보다는 길가의 민들레나 코스모스 한 송이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예쁜 사람은 많지만 아름다운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념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희애가 그렇다. 우아하면서 단단하다.”

‘우아한 거짓말’의 작가 김려령의 말이다. 김려령은 김희애의 캐스팅 소식에 “코끝이 찡할 만큼 좋았다”면서 “영화의 중심에서 균형을 잘 잡아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희애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1년 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드라마 스타로 알지만, 데뷔작은 ‘스무해 첫째날’(1983)로 영화다. 10년 뒤 ‘101번째 프로포즈’에 출연했고, 오는 13일 다시 세 번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선보인다.

영화에 앞서서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흘 뒤인 17일에는 전매특허와 같은 강렬한 멜로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시 전성기다. 30~40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하는 여자. 김희애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 다시 영화배우로..‘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 제작진이 뭉쳐 만든 영화다. ‘완득이’ 때와 마찬가지로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던 한 소녀가 자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막내딸을 가슴에 묻은 엄마, 어린 동생을 잃은 언니,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오늘도 괜찮다’는 우아한 거짓말로 애써 힘을 내는 가족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김희애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면서 “피하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끌어당기는 힘이 원작 소설에 있었다”고 했다.

“‘완득이’를 좋게 봤어요. ‘완득이’도 소재는 어두웠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았죠. 우리 영화 역시 힘든 부분을 확대하진 않아요. 그럼에도 살아가고, 그러면서 성숙해져 가는 모습에 더 중점을 두죠. 그런 측면에선 기대 이상으로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희애는 영화를 보고 나서 펑펑 울었다. 그것도 평소 “눈물이 별로 없는 사람”이. 김희애는 영화로 새롭게 연을 맺은 두 딸(고아성·김향기)이 기특했다며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를 찍으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연기를 해낼지 걱정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너무 잘하는 거예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요. 놀랍기도 하면서 대견했어요.”

김희애는 1996년 한글과 컴퓨터 대표 등을 지낸 IT 벤처 1세대 기업인 이찬진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만 둘(고1, 중3)을 뒀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쿨한’ 엄마냐는 물음에 김희애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공부 안 하고 놀고 있으면 불안하고, 엄마로서 내 할 일을 못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드는 평범한 엄마다”고 말했다.

이달 공개되는 김희애의 영화와 드라마. ‘우아한 거짓말’은 오는 13일 개봉하고, ‘밀회’는 17일 첫 방송된다.

◇ 제8의 전성기..‘꽃보다 누나’

최근 김희애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다. 카메라에 비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꽃보다 누나’에 참여하게 된 건 전편으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출연한 ‘꽃보다 할배’를 보고 감동해서다.

“드라마와 영화감독이 점점 젊어지고 있어요. 감독이 젊으니 스태프도 따라 젊어질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나이 든 분들은 설 자리가 없어요. 선배들이 예능 전면에 나서서 뛰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혼자서는 외롭잖아요. 윤여정, 이미숙, 장미희, 차화연 등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도록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며 제가 힘을 냈듯이 저도 그럴 겁니다. 지금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해서 우리 세대 이야기를 보다 오래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김희애는 1967년생으로 올해 48세다. 하지만, 군살 없는 몸매에 깨끗한 피부를 보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다. 화장품 브랜드 SK2 모델을 10년째 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10년 가까이 한국화장품 쥬단학 모델로 활약했다. 여배우가 결혼하면 은퇴를 하던 시절에도 그는 꾸준히 활동했다. 40대의 나이에도 열 살은 족히 어려 보이는 외모로 사랑연기를 한다. 그것도 더없이 우아하게.

“누군가는 제8의 전성기라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운동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지만, 세월이 어디 저만 비켜가겠어요. 늘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해요. 광고 촬영도 마찬가지고요.”

◇ 19세 연하 유아인과 ‘밀회’

김희애의 발걸음은 드라마로 바투 이어진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밀회’를 촬영 중이다. ‘완득이’에 출연한 인연으로 ‘우아한 거짓말’에 ‘옆집 총각’으로 특별 출연한 유아인이 파트너다.

‘밀회’는 40대 성공한 여자와 20대 천재 피아니스트의 격정적이면서도 은밀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김희애는 “흥미진진(익사이팅)한 건 대본을 볼 때까지였다”며 “지금은 우리 둘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솔직히 걱정된다. 유아인이 나이도 어린데 동안이라 부담이 더하다”고 걱정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하루빨리 1~2회가 나와서 제가 아닌 오혜원(극 중 캐릭터)으로 작품에 흠뻑 빠져드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천생 배우다.

‘밀회’ 이후 작품으로는 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희애는 앞으로도 드라마와 영화 모두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며 웃었다.

김희애는 이달 중순 영화와 드라마로 팬들과 만난다. 영화에선 ‘엄마’로, 드라마에선 ‘여인’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밀회’는 19세 연하남과의 파격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집에서의 반응을 묻자 “다행히 남편이 내가 연기한 작품을 잘 안 본다”라며 “서로 일을 모르는 척 해주는 무심함 때문에 우리 부부가 잘 사는가보다”고 말했다.


최은영 (eun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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