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배동민 기자 =지난 6일 밤 전남 여수의 한 해변공원에서 부부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남편은 구조되고 아내가 사망한 사건을 수사중인 해경이 남편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여수해양경찰서는 8일 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47)씨를 지난 7일 오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23분께 전남 여수시 웅천동 한 해안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 조수석에 부인 B(47)씨를 태운 상태에서 인근 공원과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바다로 돌진, 차량을 추락시켜 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 나왔으나 미처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한 아내는 숨졌다.
해경은 사고 직전인 오후 8시께 이들 부부가 근처 한 식당에서 술을 나눠 마신 뒤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심하게 다퉜다고 설명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숨진 아내가 차량을 운전했다고 진술했던 A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본인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A씨를 긴급체포한 해경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guggy@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