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 선전 공장 직원들이 '노동자는 소유물도, 노예도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광둥성(广东省) 선전(深圳)에 위치한 IBM 공장에서 근로자 1천여명이 레노보(联想, 롄샹)에 사업부가 매각됨에 따라 지급되는 보상금에 반대해 나흘째 시위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IBM X86 서버 사업부에서 일하는 근로자 1천여명은 지난 3일부터 공장 앞에서 매각 반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파업은 이날로 나흘째이며 공장 생산라인은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근로자들이 이같이 파업한 이유는 보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IBM 측에 따르면 글로벌 X86 서버 부분 근로자들은 레노보로 이직하거나 적당한 보상을 받고 그만두도록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공개된 IBM 측의 퇴직보상금 지급 기준에 따르면 7일 이전에 퇴직계약서에 사인한 직원은 일률적으로 보상금 6천위안(106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들은 "레노보로 이직하는 직원이나 퇴직하는 직원들 모두 이보다 더 많은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은 지급 기준에 불만을 드러냈다.
IBM은 이같은 파업에 대해 "근로자들의 이직 또는 퇴직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우리는 근로자들이 레노보에 계속 남아서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BM은 지난 1월 글로벌 X86 서버 부분을 23억달러(2조4천408억원)에 레노보에 매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