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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의 소치올림픽 비난, 무엇을 의미하나?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3.16일 20:16

▲ [자료사진] 소치올림픽 개막식 전경

[공산당 중앙 기관지 추스(求是) 3월 1일 논평]

"서방의 소치 동계올림픽 비난은 무엇을 설명하나"

러시아 소치는 훌륭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지난 2주 동안 소치는 전세계 시선을 이 곳에 모아 눈부신 개폐막식과 다채로운 스포츠 경기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생동감 넘치는 러시아가 돌아왔는데. 그 열쇠는 소치였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러시아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성대한 행사였지만 결국 서방 언론에 집중 포화를 당하고 이미지에 먹칠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시종일관 서방 언론이 말과 글로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매체와 정계 요인이 연합해 반복적으로 책망하고 다양한 비평과 비난, 모독, 공격이 끊이지 않고 들렸으며 관련 보도와 평론이 수두룩해 그 명성과 기세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런던올림픽,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의 서방언론의 보도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매우 커서 사람으로 하여금 깊게 생각하게 만든다.

세계 스포츠계는 줄곧 올림픽의 정치화를 반대해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새 수장인 토마스 바흐는 서방 언론의 압력을 받았을 때 "올림픽은 정치적 불만을 표현하는 무대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되며 선수가 정치적 압력을 받는 도구가 되어서도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서방언론의 소치올림픽을 둘러싼 보도는 정치적 의도가 충만했으며 기회를 틈타 정치적 압력을 가중시켰다.

서방 언론의 러시아에 대한 태도는 결코 이렇지 않았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집권 시기, 소련 정부가 붕괴돼고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예전의 강대국은 분열되고 와해되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 서방은 고르바초프에 아름다운 생화와 박수를 건네며 그를 높에 평가하고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까지 했다.

보리스 옐친 집권 시기의 러시아는 전면적인 서방 모델을 채택해 서방의 선동하에 '쇼크 요법' 형태의 개혁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경제가 쇠퇴하고 정국이 동요해 내부적 혼란이 끊이지 않는 곤란한 처지가 됐다. 국제적 지위도 급격히 떨어져 이류, 심지어 삼류국가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서방은 이 때에도 옐친에게 갈채와 찬사를 보내며 '민주투사'라는 월계관을 씌워줬다.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시기에는 쇠퇴한 국가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중앙집권을 강화하고 과두와 분열세력을 공격해 국가적 이익을 강력히 보호했다. 이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국가가 다시 강대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서방으로부터 '민주주의 쇠퇴', '전제독재'라는 비난과 공격을 감수해야 했다. 푸틴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했지만 서방언론의 악평은 홍수를 이뤘다.

서방 언론의 러시아에 대한 태도 변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가? 당신이 연약하고 흐트러지며 혼란이 끊이지 않고 사분오열됐을 때 서방 언론은 당신에게 큰 소리로 좋다고 외치고 집정자에게는 생화, 박수, 월계관을 보내지만 혼란을 수습해 국토를 재정비하고 재기를 시도하면 서방언론은 가시를 모아 각종 비난을 퍼붓고 있는 힘을 다해 모독해 집정자를 추악하게 만든다. 이는 서방언론의 객관적 규율이 됐다.

러시아에는 서방모델이 이미 이식돼 공산당이 지도하지 않고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를 왜 이렇게 대하는가? 왜냐하면 러시아가 다시 궐기해 강대해져 서방 통치계급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어떤 제도를 시행해도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에서 내부적으로 혼란스럽고 연약한 일부 국가는 미국이 세계를 장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서방의 자본 독점 수요에 부합하며 서방권 민주모델은 비서구권 국가를 쉽게 혼란시키고 무너뜨려 서방의 예속국이 되게 만들어야만 서방이 자랑하는 '보편적 가치(자유, 민주, 법치, 인권)'를 세계에 전파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같은 현상의 배후에 있는 본질이다.

서구권의 소치올림픽 비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일부 서방매체는 지난 2008년 3월 14일 티베트(西藏, 시짱)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중 여론을 불러 일으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일부 중국인은 "중국이 서방모델을 실행하기만 하면 중국과 서방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해 미국의 하이테크 기술을 수입하고 주변에도 번거로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서방 매체도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로 변할 것"이라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를 보면 이같은 생각은 정말 순진하고 미숙한 생각임을 알 수 있다. 서방이 베이징올림픽과 소치올림픽을 비난한 것은 올림픽이 대외적으로는 국가 이미지를 보여주고 내부적으로는 민심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서방의 일부 세력을 중국과 러시아가 이같은 성대한 행사가 잘 치뤄지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압력을 가하고 찬물을 끼얹는다.

올림픽 같은 대형 이벤트를 연속해서 잘 치뤄도 이와 같으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들이 우리의 궐기와 강대해짐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것을 믿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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