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심각한 스모그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중국의 유명 보험사에서 '스모그 보험'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재산보험회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유한공사는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스모그 보험'을 판매했다. 중국 보험사에서 '스모그 보험' 상품이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험은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연계된다. 만약 베이징에서 5일 연속 PM2.5 농도가 300 이상이면 200~300위안(3만5천~5만2천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만약 보험 기간에 스모그로 인해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되면 최소 750위안(13만원)에서 최대 1천8백위안(32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입대상은 10~50세의 베이징 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분증 또는 임시거주증으로 신분 인증을 받고 최소 78위안(1만3천5백원)에서 최고 154위안(2만7천원)을 납부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같은 보험이 출시되자, 핑안(平安)보험에서도 '스모그 보험' 두 종류를 출시했다. 하나는 핑안보험에 출시한 양로보험과 연계된 건강보험이며 다른 하나는 핑안보험의 스모그 지수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핑안보험 측은 스모그로 인해 손상을 입기 가장 쉬운 호흡기 계통 질환을 보장해주고 연령대도 중국인민재산보험보다 더 넓다는 점을 앞세워 가입을 유도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