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옥금(좌)을 찾아 회포를 나누는 최인숙로인

3월13일, 최인숙 (78세)할머니가 연길시 건공가두 장생사회구역을 찾아 어렵게 살아가던 세월에 많은 도움을 준 이웃을 찾아 달라고 청들었다.

1978년, 최할머니가 흑룡강성에서 연길에 이주해 와 철남 룡남가두에서 살게 되였다. 지체장애인 아들과 손녀를 돌보는 할머니의 살림이 너무 구차하였다. 그때 바로 옆집에 살던 리옥금이 룡남가두 치안주임으로 있었다.

리옥금은 최할머니네 집일을 도와 주는 한편 여러곳에 뛰여다니며 가전수리부를 꾸리도록 했다. 학교에 가야 할 손녀호구를 붙이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자 리옥금은 아예 자기집에 호구를 붙여주며 어려운 세월에 끈끈한 이웃정을 쌓아왔다.

그후로 최인숙할머니는 이사가고 당시의 단층집구역도 다 없어져 최인숙은 이웃집 《주임》의 이름마저도 똑똑히 기억하지 못했다. 여러번 찾아 보았지만 헛걸음 치고 말았다.

그러나 은정을 갚아보려는 심산에서 최인숙할머니는 장생사회구역을 찾아 당년의 사연들을 얘기하고 꼭 찾아달라 부탁했다.

장생사회구역 김옥서기는 할머니의 얘기를 듣고 끝끝내 당년의 룡남가두 치안주임이였던 리옥금을 찾았다.

세월의 흐름속에 남아있는 정에 끌리워 상봉한 두로인은 서로 안고 눈물을 흘리며 회포를 나누었다. / 박철원 특약기자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