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쓰리데이즈'에 출연하는 박유천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SBS 화면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연기자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SBS '쓰리데이즈'에서 제 옷을 입고 훨훨 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액션 장면이 포인트. 박유천은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로 배우로서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20일 오후 방송한 '쓰리데이즈'에서는 대통령 이동휘에게 총을 겨눈 사람이 함봉수(장현성)임이 알려져 공범 찾기가 그려진 가운데 한태경(박유천)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함봉수의 공범은 황윤재(김민재). 황윤재는 대통령을 피습하려다 경호본부장에게 잡혔다. 소식을 들은 한태경은 황급히 황윤재를 찾아갔고, 비밀문서 98 서류를 내밀며 누가 함봉수에게 서류를 주었는지를 캐물었다.
황윤재는 "누구냐가 중요하지 않다. 이 안에 적혀 있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입을 닫았고, 한태경은 "왜 하필 지금이냐. 16년 동안 꽁꽁 싸매져서 아무도 몰랐던 비밀인데 누가 건넨 것이냐. 그 사람이 대통령 죽이라고 실장님과 선배님 이용한 건 아니냐"라고 다그쳤지만, 황윤재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황윤재는 이송을 위해 밖으로 나왔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의문의 남자가 칼을 들고 황윤재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본 한태경을 그를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황윤재는 이미 그의 목을 찔렀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를 본 한태경은 눈물을 흘리면서 오열했다.
황윤재를 죽인 다른 검은 손은 윤보원(박하선)에게 향했다. 의문의 남자는 윤보원에게 사건의 목격자라고 얼굴을 보자고 유인한 뒤 그에게 총를 겨누었다. 이를 알아챈 한태경은 의문의 남자를 뒤쫓았고 한태경과 남자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박유천은 어깨 부상에도 액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SBS 화면캡처
이 과정에서 한태경을 연기한 박유천의 액션 연기가 눈에 띄었다. 끊임없이 뛰고 구르기를 반복했고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물론 합을 맞추는 액션 연기도 자연스럽게 무리 없이 소화했다.
사실 박유천은 드라마 촬영 중 어깨 인대를 다쳐 과감하게 할 수 없는 상황. 촬영으로 오랜 시간 병원에 머무를 수 없고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까 의사와 동행해 촬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부상 사실을 전혀 눈치채질 못할 정도로 극에 몰입하고 있다. 어깨는 물론이고 팔과 다리 전신을 모두 활용하면서 사실적인 장면을 연출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띈다.
경호원이란 캐릭터 때문에 정해진 액션 장면뿐만 아니라 유독 계단을 오르내리고 뛰고 넘어지고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상황. 박유천은 몸동작이 많은 한태경 역을 시청자가 보기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하면서 다른 베테랑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몸을 사용하는 액션 연기와 풍부한 감정 연기까지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이날 황윤재의 죽음을 앞에 두고 오열하는 장면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을 하면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0년 KBS2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에 발을 들인 박유천은 MBC '미스 리플리'(2011년) SBS '옥탑방 왕세자'(2012년)까지 좀 더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MBC '보고 싶다'(2013년)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박유천은 '쓰리데이즈'로 완벽히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자임을 입증했다. 박유천의 꾸준한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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