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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근] 50~60년대 축구휘황 되새겨 보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4.22일 12:01

4월 19일에 펼쳐졌던 연변장백산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의 첫 홈장경기는 축구를 사랑하는 연변축구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그동안 4패 1무의 지지부진한 경기성적에 홈장에서의 목마른 첫승을 기대한 열혈팬들은 교통편의 불편도 마다하고 만여명 넘게 구경왔다. 특히 이날 70세 이상 로인들은 무료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혜택을 향수받으면서 로인축구팬들이 대거 경기구경에 나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필자의 주변에도 구경온 로인들이 많았는데 연변팀이 최종 1대0으로 신강팀을 이기긴 했으나 축구팀의 기전술이며 투지, 의식 등에 대한 석연찮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60년대 연변팀의 위용을 외우는 로인들도 많았다.

50~60년대 연변축구팀의 위용을 다시 찾을수는 없는가 하는것이 축구경기 관람후 로인들의 한결같은 기대였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연변팀은 지난 세기 50~60년대에 휘황한 축구성적을 기록했으며 1965년도에는 전국갑급팀련맹경기에서 우승을 하며 체육운동풍격상까지 받아안는 두고두고 가슴 벅찬 영예와 긍지의 력사가 있다.

그 시절의 우승이 오늘날 다시금 소중해지는것은 현재 연변팀의 상황이 그 시절의 축구팀 재기에 직접적인 《전차지감》이 되기때문이다.

당시 대부분 조선족들로 구성된 길림성팀은 1963년도의 동계훈련에서 기술만 틀어쥐고 독특한 풍격을 틀어쥐지 못한데서 분조경기에서 4등을 하고 12등밖으로 밀리우면서 결국 15등이라는 최하위권 성적으로 갑급팀으로부터 을급팀으로 추락했다. 이는 축구운동을 몹시 사랑하는 연변인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였으므로 당시 축구팀의 재기에는 압력이 매우 컸다. 현재 연변축구가 슈퍼리그에서 갑급리그로 추락한 현실과도 비슷한 경력이였다.

길림성팀은 압력을 힘으로 실패의 경험을 참답게 총화하고 교훈을 섭취, 새로운 훈련원칙 즉 어렵고 엄격하며 실제로부터 출발한 대운동량 훈련을 진행하는 원칙에 따라 대강도, 대밀도, 초경기량 훈련을 틀어쥐였다. 이렇게 한데서 재빨리 자기의 풍격을 회복하고 기술, 전술, 신체소질에서 모두 큰 제고를 가져왔다.

길림성팀은 갑급팀 탈락 이듬해인 1964년도 전국축구을급팀련맹경기에서 2등을 하고 다시 갑급팀으로 복귀했으며 닫는 말에 채찍질하는 격으로 갑급팀 복귀 당해인 1965년도에는 전국갑급련맹경기 우승의 보좌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영예외에도 체육운동풍격상까지 받았으며 당해 팀의 허경수선수는 국가팀에 발탁되고 당봉상, 정종섭 선수는 국가청년팀에, 박장수, 정지승, 당봉상, 허경수, 동경춘 등 선수들을 축구건장으로 비준할것을 제안받기도 했다.

력사를 돌아보면 조선족축구선수들은 우리 나라 축구운동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는데 그때의 뛰여난 표현으로 《남매현 북연변》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고 연변은 《축구의 고향》으로 전국에 소문났으며 길림성축구팀은 위용있는 《동북호랑이》라 불리우기도 했다.



력사는 언제나 력사일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력사는 현재 갑급팀리그의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는 연변팀의 재기로 놓고볼 때 쉽게 생각하고 망각해서는 안될 소중한 력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축구는 《연변의 명함장》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한다. 축구를 통한 연변 알리기는 누구가 다 알고있고 또 수긍한다. 축구경기를 통한 우리의 당당함과 우수성을 세상에 알리는 과정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연변인민들은 지지부진한 최하위권의 축구팀에 안타까와하고있으며 재기를 간절히 원하고있는것이다.

재력과 인재를 필요로 하는 현대축구에서 그러한것들이 잘 받침되여있지 않는 연변팀으로 놓고볼 때 팀재기에 대한 우리의 소망은 과분한 요구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것들을 떠나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 풍격 역시 경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는 력사적 경험이나 교훈으로 볼때 연변팀의 재기가능성도 충분히 마련되여있다고 본다.

축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연변팀의 재기를 위한 길에서 지난 세기 50~60년대의 휘황을 돌아보는것은 그만큼 의미있는 일일수도 있지 않을가 하고 조심스럽게 제기해본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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