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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활]《그 마작판이 제 에미보다 더 중할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4.18일 12:42
일전에 도문—연길 행 택시를 탔던 70대 할머니의 넉두리다.

10일, 도문에 계시는 할머니가 오전 9시 반경에 도문—연길 택시를 탔는데 동행한 60대 남성이 운전사와 잘 아는 사이인지라 그들간에 오가는 얘기란다.

손님: 연길에 가서 한 20분을 기다려 주오, 내가 일을 보고 인츰 돌아 설테니…

운전사: 어머니를 보러 간다면서 어찌 인츰 돌아섭니까?

손님: 한 20분이면 되지, 엄마가 내가 가면 손을 잡고 울면서 놓치 않소. 남 보기가 민망스러워서…

운전사: 그게 부몹지.

손님: 11시전에 돌아가서 마작을 놀아야 한다이, 좀 기다려 주오. 어떤 날에는 한 2000원씩 나드오.

알고보니 이날 그 손님이 해바라기를 사들고 엄마를 보러가는 행차였다.

《지금은 별난 세월이오. 자기를 낳아준 에미도 모르니. 그 마작판이 제 에미보다 더 중할가?》, 《보고싶은 아들의 손을 잡고 우는 제 에미가 그렇게 민망한가? 자식을 낳아서 무슨 소용이 있소!》70대 할머니의 말이다.

《자식을 낳아서 무슨 소용이 있소!》, 그 말에 《글쎄…》하며 얼른 답이 따르지 않는다.

언젠가 필자가 도문—연길 행 뻐스에서 목격한 일이다.

40대 녀성(한족)이 뻐스에서 늙은 로인의 다리와 손발을 꽁꽁 주물러 드린다.

《로인님을 모시고 병원에 갑니까?》,《아니요, 연길구경을 가는데 그만 옷을 얇게 입으셔서 추워하실가봐 안마해드려요》. 정말 효성합니다는 말에 《어머니 년세가 80세인데 이 좋은 세월에 오래 사셔야 하지요. 아버지가 50세에 암으로 돌아 가시다나니 어머니가 우리 여섯자매를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왕씨라는 그녀는 여섯자매가 서로 어머니를 모시며 효성을 다하기에 어머니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효성은 공부를 하고 못하고와 관계 없다고 말한다.

—부모를 멀리 떠난 자식들이 부모에게 늘 전화를 하는 자식들이 별로 많지 않다 한다. 부모가 돌아간다 해도 눈물이나 흘리겠는지…》.

—《한국에 가 돈벌이를 하는 조선족 자식들은 부모들한테 자주 전화하는지…》.

세종대왕은 《가전충효 세수인경(家傳忠孝世守仁敬)》이라는 친필로 《충과 효를 가문에 전하고 어질고 공경하는 정신을 대대로 지키라》고 하였다.

하남성 창담현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해야 승진할수 있다》는《효도규정》을 신설하고 간부를 고찰할 때 친척, 동료들을 찾아 고찰대상의 효도여부를 묻는다 한다.

효는 인간의 백행지원이다. 효도는 덕을 근본으로 하는 실천이고 불효한 교육은 무효이다.

지난 로인절에 어느 교원의 한 말이 생각난다. 《효도하는 아들이 내 아들이다》. /오기활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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