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폭설이 내리고 있는 우루무치 시내
하루 전까지만 해도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 훈훈한 봄날씨였던 우루무치(乌鲁木齐)가 하루만에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폭설까지 내렸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루무치의 낮 최고기온은 22도로 훈훈한 봄날씨였으나 23일 최고기온은 영하 2도로 뚝 떨어졌다.
현지 주민은 "잠잘 때까지만 해도 봄날씨였는데 일어날 때는 마치 겨울인 것 같았다"며 "내가 마치 동면이라도 한 것 같다"고 황당해했다. 한 시민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푸른 잎과 빨간색 꽃 위로 눈이 쌓여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겨울이 왔다"며 "어제는 내복을 입었는데 오늘은 털 내의를 입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폭설도 내렸다. 우루무치에서는 23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현지 기상대는 지난 23일 오전 8시 29분 폭설 황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했다. 갑작스런 눈에 자동차 운전자들은 감속운전을 해야 했으며 일부 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실 우루무치에서 4월에 폭설이 내린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월에 계속해서 눈이 내렸다. 다만 올 4월은 지난 6년 사이에 가장 추운 달로 기록될 듯하다. 기상대 측은 "오는 24일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