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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환경·불황…세 가지 키워드 ‘주목’

[기타] | 발행시간: 2012.03.14일 00:00
올해 주목받는 글로벌 트렌드

새해맞이로 분주히 보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2년 1분기의 마지막 달이다.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설 때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의 트렌드 분석 기관인 트렌드와칭닷컴(http://trendwatching. com)이 제시한 2012년을 이끌 트렌드를 살펴보는 일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1 레드 카펫(RED CARPET)

선진국이나 글로벌 기업은 물론 재정난에 휩싸인 기업이나 국가 모두 중국에서 자신들의 희망을 찾고 있다. 올해 전 세계의 비즈니스는 중국인 방문객이나 고객들에게 맞춤화된 서비스와 특전을 퍼부을 것이다. 백화점·항공사·호텔·박물관은 물론 도시 전체나 국가 전체가 ‘새로운 제왕’으로 떠오른 중국인들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힐튼호텔 그룹은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힐튼 후안잉(Hilton Huanying: 중국어로 환영)’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30개의 힐튼호텔에서 가능하며 중국인 방문객에 맞춰 접대한다. 예를 들어 중국어로 체크인을 할 수 있으며 슬리퍼 및 중국어로 표기된 환영 글자뿐만 아니라 중국 차, 중국 TV 채널 등의 객실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아침 뷔페에서는 콘지·딤섬·볶음국수 등을 먹을 수 있다. 런던의 해럿백화점은 70명의 중국어 가능 직원을 고용했다. 75개의 중국 전용 카드 결제 시스템 또한 설치했다. 비슷한 예로 파리의 쁘랭땅백화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해 전용 입구를 따로 두고 있으며 매장 지도를 중국어로 제공한다.

2 DIY 헬스(HEALTH)

DIY 트렌드는 2012년에도 계속된다. DIY 트렌드는 건강과 결합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새로운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이 소비자가 건강을 스스로 확인·관리·시험하고 예방하도록 만들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앱스토어는 현재 9000개의 모바일 건강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2년 중반까지 이 숫자는 1만30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위딩스(Withings)의 혈압계(Blood Pressure Monitor)는 아이패드·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 연결해 혈압을 잴 수 있는 앱이다. 혈압 정보는 바로 의사에게 보내지거나 웹에 기록된다. 또 라이프렌즈는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냈다. 이 앱은 손가락에서 살짝 낸 피 한 방울의 확대 이미지를 분석해 말라리아 병균을 확인한다.

3 딜러시크(DEALER-CHIC)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 찾기를 일상생활로 여기고 있다. 이 시대의 소비자에게 가격 흥정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 이상이다. 가격 흥정은 설렘이고 목표이고 통제력이고 계획된 현명함, 즉 사회적 지위의 원천이다. 2011년 9월 미국 시카고의 국립 루이스대는 세계 최초로 데일리 딜 사이트에서 수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자체적 소셜 커머스 프로그램인 링크링크러브(Link-Like-Love)를 통해 페이스북에 나와 있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나 관심사, 인맥에 맞춘 혜택을 제공한다.

4 에코사이콜로지(ECO-CYCOLOGY)

계속되는 불경기에는 경제적 가치가 친환경적 요인들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에 대한 요구는 중요한 주제다. 리커머스(Recommerce: 재활용 경제)는 이 같은 불경기 속의 경제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 중 하나다.

나이키는 리유즈 어 슈(Reuse-A-Sh o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래된 나이키 신발뿐만 아니라 신발 제조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까지도 재활용하고 있다. 오래된 신발은 얇게 잘려 나이키 그라인드라고 불리는 재료로 바꿔 운동장이나 체육관 바닥에 쓰기도 하고 다양한 나이키 제품에 이용되기도 한다. 델은 유통사인 굿윌인더스트리와 손잡고 델 리커넥트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어떤 전자 제품이든 미국과 캐나다에 분포해 있는 2200개 이상의 굿윌 매장에 반납할 수 있다. 이 전자 제품들은 이후 재활용되거나 수리돼 다시 사용된다.

5 캐시리스(CASH-LESS)

무현금 사회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2012년에는 구글·마스터카드와 같은 주요 업체가 NFC(근거리 무선 통신)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현금이 필요 없는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이런 지불 방식은 보상, 구매 기록, 혜택 등등 정보 중심의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불러올 것이다.

6 도시 저소득층(BOTTOM OF THE URBAN PYRAMID)

2012년 수억 명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들이 전례 없이 증가할 것이다. 극단적인 도시화 현상은 더 많은 도시 저소득층 소비자를 만든다. 이들에게 서비스하는 식품·건강·미용·건축·인테리어 업종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의 하이데라바드에서 제조된 태블릿 PC는 불과 60달러다. 또 인도 펩시콜라는 두 제품으로 시험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나는 전해질과 포도당으로 만든 음료이고 다른 하나는 철분 강화 스낵이다. 두 가지 모두 저소득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7 아이들 소싱(IDLE SOURCING)

현대인들은 항상 사회에 무언가 이바지하고자 한다. 하지만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는 쉽지 않다. 첨단 기술은 소비자들이 힘들이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아이들 소싱(Idle Sourcing:게으른 협력)’을 가능하게 했다. 이스라엘의 대중 기반 교통 정보 앱인 웨이즈(Waze)는 2011년 10월 45개국에 걸쳐 700만 사용자를 기록했다. 이 앱은 다른 사용자들이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제공하는 도로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8 포인트&노우(POINT & KNOW)

2012년은 즉각적인 시각 정보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즉 문자로 검색하는 게 아니라 포인트 & 노우(POINT & KNOW: 찍어서 알아내기)를 하는 것이다. 구글의 고글스(Goggles)는 무료 이미지 인식 앱으로, 사용자가 인터넷이 연결된 장치로 사진을 찍어 검색할 수 있다. 물건, 장소, 제품 바코드 등의 사진을 찍으면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다.

9 플로섬(FLAWSOME)

최근의 소비자는 결점이 없는 브랜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적인 브랜드를 환영한다. 자신의 결점에 대해 정직하고 유연하게 알리는 브랜드가 사랑받을 것이다. 2011년 7월 미국의 도미노피자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거대한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실시간으로 트위터(Twitter)로 보내진 고객의 후기를 공개했다.

10 리커머스(RECOMMERCE)

2012년에는 전자제품부터 의류 등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보상 판매 제도가 활성화될 것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경제적 문제 완화는 물론 환경적·윤리적 걱정 또한 해결한다. 아마존이 아마존 스튜던트 서비스는 책·DVD·게임·전자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보상 판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이 수용되면 배송 전표가 생성되고 상품권이 제공된다.

11 스크린 컬처(SCREEN CULTURE)

스크린 컬처(Screen Culture)는 그 자체로 트렌드라기보다 모든 트렌드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된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 개인적인 제품은 물론 공공장소의 터치스크린 등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모든 ‘화면’은 새로운 변화를 낳을 것이다.

12 신흥 머추얼리즘(MATURIALISM)

보수적인 신흥 시장에서 경험이 많고 열린 마음의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솔직하거나 위험에 도전하는 제품이나 홍보가 환영 받고 있다. 2011년 인도 디젤(Diesel)은 ‘섹스가 팔린다. 하지만 우리는 청바지를 판다’라는 매장 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150달러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패러디 섹스 장난감을 제공하는 행사다. 미국 제약 존슨앤드존슨은 2011년 9월 중국에서 생식 건강에 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한 광고를 했다. ‘V라고 쓰인 것으로 알려진 일기를 홍보하는 상업 광고로, 인터넷 사용자들은 여성의 성 건강에 관해 쓰인 가상의 온라인 일기를 볼 수 있는 전용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가상 책자는 패션·우정에 관한 정보와 글이 담겨 있다.

한국경제매거진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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