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4분기째 0%대 성장
[앵커]
경제상황에 대한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추정보다 더 떨어졌고 국민소득은 2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형 악재가 산적한 탓에 한국 경제에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경제에 저성장과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분기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4분기 내리 0%대에 머무른 것이자 10월 나온 속보치 0.7%보다도 0.1%포인트 더 낮아진 겁니다.
[김영태 / 한국은행 국민계정 부장] "(GDP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은 건설투자와 수출이 하향 수정된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2분기 소폭 성장했던 제조업은 다시 1% 가까이 역성장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입니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성장이 더디니 국민들 호주머니 사정도 나빠졌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이 2분기에 이어 다시 0.4% 줄었는데, 2분기 연속 국민총소득이 감소한 것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문제는 4분기는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나올 정도로 더 어둡다는 것입니다.
조선, 해운산업 구조조정,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곧 출범할 미 트럼프 행정부가 몰고올 보호무역 바람까지 악재만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안팎의 악재를 수습해야 할 경제부총리 자리는 벌써 한 달째 사살상 비어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만성적 위기의 덫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