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우루무치 기차역
지난해 톈안먼(天安门, 천안문)에서 자폭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무장단체가 지난달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사건 역시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 주장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를 인용해 "이슬람 무장단체인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 당시 폭발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10분 분량의 위구르어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는 무장한 남성이 어떻게 서류가방에 폭탄을 설치했는지에 대한 장면이 담겨 있다. 남성은 위구르어로 설명하며 "이같은 폭탄이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은 지난해 톈안먼에서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한 후에 인터넷에 게재한 동영상에서 "당시 공격은 지하드(성전) 전사의 작전이라고 주장하며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포함해 더 많은 곳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는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을 모체로 하거나 같은 조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2002년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2003년 대규모 소탕 작전으로 세력이 많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져왔었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루무치 기차역에서는 종교적 극단주의 영향을 받은 용의자 2명이 우루무치 기차역 출구에서 폭탄을 터뜨려 3명이 죽고 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3명 중 2명은 범죄용의자였으며 나머지 1명은 무고한 시민이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