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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물질 이동 한눈에” 핵정상회의때 한국 추적시스템 시연

[기타] | 발행시간: 2012.03.23일 03:49

■ 첨단통신망 IT코리아, 핵테러 감시기술 선봬

[동아일보]

《 2012년 5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국가방사능상황관리시스템(SIREN)’에 비상경보가 울렸다. A시 근처 해안 도로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갑자기 두 배까지 치솟았다. KINS와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방사선 기기와 핵연료 이동상황을 조사했지만 문제가 없었다. 몇 달 전 국제 공동 핵물질관리시스템이 중동지역에서 핵물질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KINS는 이 핵물질이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고려해 소방서와 경찰서에 핵테러 대응 요청신고를 보냈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소형 탐지장치를 이용해 핵물질의 위치를 찾아냈다. 현장에서 체포된 괴한 3명은 우리나라 중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잠입한 국제 핵테러단 조직원이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이런 핵테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정보통신 강국인 우리나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통신망을 이용해 방사성물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

○ 핵물질 위치와 이동경로 실시간 감시

KINS는 건설현장 비파괴검사 장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선원위치추적관리시스템’을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거의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비파괴검사 장비는 X선 기기로 사람의 뼈를 들여다보듯 건축물을 투시해 볼 수 있는 이동형 장치로 감마선을 내는 이리듐192가 들어 있다. 장비마다 많은 용량이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물질을 결합한 소위 ‘더티봄(Dirty bomb)’을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이를 막기 위해 비파괴검사 장비에는 GPS 센서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통신칩이 들어 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려고 옮길 때 KINS 제어실의 모니터에는 이동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위성신호가 들어오지 않는 건물 내에 들어가면 CDMA 칩이 근거리에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통신을 해 대략의 위치를 알려 준다. 김완태 KINS 방사선이용평가실장은 “비파괴검사장비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더라도 즉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NAC는 원자력발전소, 원자력연구원 등에서 사용되는 핵연료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핵물질운반위치추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핵물질 운반 차량에는 방사선 센서, 무선화상 카메라, GPS 장치, 전자태그(RFID) 등이 달려 있다. 핵물질(핵연료 재료)의 이동, 보관, 운송 과정을 위성과 이동통신망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유호식 KINAC 핵안보기획실장은 “모든 나라가 이 시스템을 갖추면 테러 집단에 핵물질이 넘어가는 것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NAC는 이 시스템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 전국 방사능 수치 변동 한눈에

KINS가 2011년 7월부터 운영해온 ‘국가방사능상황관리시스템(SIREN)’으로 전국의 방사선 수치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와 59개의 환경방사능측정소 등 71개 지역에서 집계된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것이다. 중국 일본 등 인접국가와 관련 정보 교류를 통해 해외의 방사능 양도 파악하고 있다. 윤주용 KINS 방사선환경평가실장은 “인접국 원전 사고 또는 핵테러로 인해서 특정 지역의 수치가 높아지면 즉시 확인해 대피 경고 등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NS가 원전의 운전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해 만든 ‘국가방사선비상관리지원시스템(ATOMCARE)’도 테러대응에 유용하다. 폭탄 공격 등으로 원전이 물리적 피해를 당해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파악해 방사성물질 유출 경보를 내리는 한편 원자로 폐쇄 등의 명령을 즉시 내림으로써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 테러 불가능한 신개념 연료도 개발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테러에 쓸 수 없는 핵연료 제조 기술도 갖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은 1989년 ‘저농축우라늄고밀도분말화’ 기술을 개발해 연구용 우라늄에 쓸 수 있는 핵연료 원천기술을 1989년 개발했다. 미국, 프랑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등 핵연료 선진국들의 연구기관도 아직 이 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한국 시료를 수입해 응용연구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핵연료는 테러범이 손에 넣더라도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

박종만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핵연료개발부장은 “우리나라의 핵연료 개발, 통제, 운영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국 기술의 국제적 활용이 논의돼 핵테러 방지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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