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올 판매량 각각 24.5%, 28% 증가]
2014년형 '알페온'(사진=한국GM)
그랜저, K7 등 현대기아차가 경합중인 준대형차 시장에 알페온과 SM7이 약진하고 있다. 절대량에서는 비교할 바가 안 되지만 두 자릿수의 판매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판매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3만7282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의 K7은 지난해보다 16.5% 줄어든 9774대에 그쳤다.
반면 한국GM의 알페온은 24.5% 늘어난 2259대, 르노삼성의 SM7은 28% 증가한 1620대로 집계됐다.
알페온과 SM7은 각각 2009년과 2011년에 출시돼 노후화가 진행중인 모델이지만 2011년 초 나온 그랜저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모델을 선보인 K7의 판매하락세와 대조된다.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자동 6단 변속기로 바꾸고 전 차종에 대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알페온의 판매가 덩달아 뛰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TV광고를 통해 ‘정숙성’을 부각시킨 것 역시 알페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풀이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후한 느낌이 나는 준대형차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수요가 알페온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전체 판매량 중 10% 가량이 하이브리드일 뿐 대부분 가솔린 모델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알페온의 페이스리프트모델은 내년 이후에나 낼 계획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M7(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의 SM7은 지난해 박동훈 부사장이 영업총괄을 맡으면서 판매를 독려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
박 부사장은 당시 “영업현장에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쉬운 SM3와 SM5에 주력했고, SM7은 주춤했었다”며 SM7에 영업력을 집중할 뜻을 밝혔었다.
박 부사장은 SM7의 디자인, 정숙성, 퍼포먼스 등 상품성이 저평가 돼 있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했다.
차체가 상대적으로 작아 기업 임원들로부터 과거와 같은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오너드라이버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량 자체는 달라진 게 없다”며 “오너 드라이버들을 중심으로 주행성능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 바로가기]['스페셜 걸' 포토][손안의 경제뉴스 머니투데이 모바일웹]['소비자가 뽑는 올해의 차' 경품 이벤트!]
강기택기자 acekang@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