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얼굴에 여드름이 한참 올라와 있을 때는 여드름만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생각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울긋불긋하고 노랗게 농이 찬 여드름은 누가 보기에도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여드름 자체보다는 여드름 흉터가 더 중요하다.

여드름의 흔적. 여드름 흉터는 크게 색소성 흉터와 함몰성 흉터로 나뉜다. 색소성 흉터의 경우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붉거나 검게 남은 여드름 자국을 말하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호전이 가능하다. 자연호전이 불가능한 함몰성 흉터의 경우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나뉘며 이러한 흉터들은 외과적인 시술을 받아야만 치료할 수 있다.

◆ 함몰형 흉터의 종류와 특징

1) 송곳형 흉터

송곳 모양으로 깊이 파여있는 흉터는 가장 흔한 모양으로 올바르게 여드름을 제거하지 못한 경우 아직 배출되지 못한 염증 부산물이 피부 모공 내 남은 상태로 아물게 되면서 생긴다.

후에 딱딱하게 굳은 염증 부산물이 배출되면서 그 자리에 좁지만 깊게 흉터를 남기는데, 주로 이마나 미간, 볼 양쪽에 흔히 생긴다.

2) 박스형 흉터

파인 표면이 직각으로 면적이 넓고 평평한 박스형 흉터는 반복된 여드름으로 피부 재생 조직의 형성이 어려워 수두 흉터 모양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주로, 광대뼈와 뺨에 흔하다.

3) 둥근원형 흉터

둥근원형 흉터는 파인 표면이 비교적 완만하게 파인 형태로, 여드름으로 화농이 넓게 발생하였을 경우 이 부위 전체가 가라앉아버린 듯한 흉터를 남기게 된다. 주로 볼의 가장자리와 턱 라인 쪽에 흔히 생기고, 파인 흉터 중에서는 그래도 치료의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난다.

4) 켈로이드형 흉터

피부 결합 조직이 병적으로 증식하여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흉터를 말한다. 표피가 얇아져서 광택을 보이며, 불그스름하게 보이는데 일종의 양성 종양이다. 가족력이 있다거나 여드름뿐만 아니라, 외부자극으로 손상된 피부 부위의 상처가 아물면서도 켈로이드 형태의 흉터가 생긴다.

◆ 여드름 흉터는 어떻게 제거할까?

여드름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는 여드름 자국과 달리 치료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다. 여드름 흉터나 수두 흉터 각종 사고로 생긴 흉터는 쉽게 재생이 되지 않는데, 이는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이 서로 유착된 형태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진피의 재생이 표피까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흉터를 효과적으로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피부층 간의 굳은 유착을 먼저 치료한 뒤에 진피의 재생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여드름 흉터의 종류에 따른 치료법이 병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 개인에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당장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피부재생속도가 달라서 꾸준한 사후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훗날 피부미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며 치료에 임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