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팡쭈밍이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소지했음을 시인하고 있다.
청룽(成龙, 성룡)의 아들 팡쭈밍(房祖名)과 타이완(台湾)의 유명 연예인 커전둥(柯震东)이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중화권 연예계에 마약 광풍이 몰아칠 예정이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팡쭈밍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측에 마약흡입 내막에 대해 자초지종을 진술했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마약흡입과 연루된 연예인 12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명단에서 C 씨 성의 연예인 2명과 H 씨 성의 연예인 1명 등 남자 연예인 3명이 마약을 흡입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배우 C 씨는 중국, 타이완에서 유명한 연예인으로 팡쭈밍과 사적으로 매우 친분이 있으며 다른 C 씨는 가수, H 씨는 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검찰 역시 커전둥의 구속을 계기로 마약특별 단속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타이베이(台北) 지역 검찰은 이미 단속을 개시했으며 커전둥이 교류하던 인사들 외에도 32명의 연예계 인사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조만간 중화권 연예계에 마약 단속 광풍이 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팡쭈밍의 부친 청룽은 지난 20일 저녁 7시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아들에게 이런 일이 생겨 매우화나면서도 놀랍다"며 "공인으로써 부끄럽고 아버지로써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청룽은 "(팡쭈밍이) 잘못을 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아들을 잘못 가르친 것은 내게도 책임이 있다"며 "팡쭈밍의 이름으로 큰절을 올려 사과한다"고 사죄를 표시했다.
또한 "팡쭈밍의 일을 교훈삼아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에서 멀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