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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헉! 새 차가 울퉁불퉁” ‘레이’의 지붕이 이상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28일 10:37

26일 인터넷 동호회 ‘마이레이’ 운영자 전대훈 씨가 ‘레이’의 굴곡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지붕을 닦고있다. 사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 씨(36)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박스카 ‘레이’를 계약하고 한 달을 기다린 끝에 지난해 12월 27일 차량을 인도 받았다. 김 씨는 “새 차를 구입한 기쁨도 잠시, 운전석 쪽 지붕 강판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울퉁불퉁 굴곡이 있었다”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름 뒤(1월 4일) 기아차 영등포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더욱 황당한 말을 들었다. 정비사로부터 “날씨가 추워지면 금속의 부피가 줄어들어 그렇다”면서 “대부분의 ‘레이’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충격흡수제를 넣은 부분의 지붕 강판에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정비사는 “방법이 없으니 날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봐라”고 했다. 김 씨는 의아했지만 정비사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김 씨처럼 현재 대부분의 레이 운전자들은 운전석 지붕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레이 지붕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4개의 선이 볼록 튀어나와 5등분된 형태다. 굴곡이 주로 생기는 부분은 차량을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오른쪽의 운전석 바로 윗부분. 운전자들은 차량의 제작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26일 동아닷컴은 이 같은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동호회 ‘마이레이’ 운영자 및 운전자들을 서울 봉천동에서 직접 만나봤다. 이날 이들과 함께 살펴본 차량은 모두 4대. 보는 각도와 차량에 따라 편차가 있긴 했지만 한결같이 운전석 윗부분 강판이 우그러져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마이레이’ 운영자 전대훈 씨는 “최근 40여대의 레이가 동호회 정기모임에 참석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하나같이 굴곡이 발견됐다”며 “수많은 레이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면 제작 결함이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기아차 박스카 ‘레이’가 지붕 굴곡현상으로 출시 후 논란이 계속 되고있다. 동아닷컴 확인결과 이 같은 현상(노란색 태두리)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레이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하청업체 ‘동희오토’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기술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희오토는 100% 비정규직 근로자로 구성된 자동차 생산업체다.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공계진 원장은 “비정규직을 고용해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조사 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야 한다”고 했다.

지붕 굴곡과 관련해 기아차도 내부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극히 일부 차량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인은 차량 용접의 정밀도가 떨어져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도 지붕 변형에 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레이는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기아차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해 4개월 연속 판매대수 상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는 1월(4496대) 보다 25.42% 급증한 5639대가 팔려나갔다. 레이의 가솔린모델 판매가격은 1240만~1495만원, 가솔린과 LPG연료를 함께 쓰는 바이퓨얼 모델은 1370만∼1625만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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